경제

“코스닥벤처펀드 우선 배정 30%로 확대”…금투협, 코스닥 공모주 활성화 박차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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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공모주의 코스닥벤처펀드(코벤펀드) 우선 배정 비율이 내년부터 30% 이상으로 확대된다. 금융투자협회는 31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맞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예고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벤펀드의 투자 확대가 공모주 시장의 안정성과 코스닥 기업의 성장 기회를 동시에 높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개정안이 시행되면 2025년 1월 1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코스닥 상장 예정 기업은 코벤펀드에 공모주의 30% 이상을 우선 배정해야 한다. 이는 기존보다 5%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코스닥 기업 신주 투자 증가와 더불어 개인투자자들의 소득공제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국내 비우량 회사채(BBB 이하)에 주로 투자하는 고위험고수익투자신탁은 현행 배정 비율을 유지한다.

출처=금융투자협회
출처=금융투자협회

이번 배정 비율 확대 조치는 코벤펀드 세제 혜택 만기(2028년 12월 31일)와 연동해 3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이와 함께 IPO·상장폐지 제도 개편에 따라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 '불성실 수요예측 참여자 제재 강화' 등 수요예측 시장 보완책도 병행 도입된다.

 

시장에서는 코벤펀드 배정 비율 상향이 유통시장과 IPO 시장의 건전성 제고, 코스닥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우선 배정 확대는 장기 투자금 유입을 유도해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은 다음 달 19일까지 예고 기간을 거친 뒤 12월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회에서 최종 의결 절차를 밟는다. 당국은 “코스닥 시장 전반의 신뢰도 제고와 스타트업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IPO 시장과 투자 규제 변화에 따른 정책 방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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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코스닥벤처펀드#공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