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홀딩스 9% 급등·GS 3% 강세”…반도체·전력설비 업종 견인, 금융주는 약세
16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전기설비 관련주가 강세를 이끌며 업종별 명암이 뚜렷해지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 초반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기업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반면 금융·조선주는 하락 압력을 받으며 혼조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1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일부 구간에서 최고치를 경신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이 106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보이고, 외국인과 개인 수급은 혼재된 양상이다. 코스피 내 상승 종목은 118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도 제약·IT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종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상승 종목 268개를 기록했다. 기관은 코스닥에서 7억 원 규모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지만, 개인 매수가 지수를 받치고 있다.
![[증시 시황] 솔브레인홀딩스·GS 상승 주도…반도체·전기설비 업종 강세 속 혼조세 흐름](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16/1752626686358_960334760.webp)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전력설비 산업군이 시장 강세의 중심에 섰다. 코스닥에서는 솔브레인홀딩스가 9.57% 급등하며 친환경 반도체 소재 공급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투자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유진테크(7.13%), 덕산네오룩스(4.03%) 등도 동반 상승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테마 전반을 견인 중이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GS가 대체에너지와 정유 관련 기대감 속에 3.20% 오르고 있으며, HD현대미포(2.26%), 에이피알(2.04%)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HD현대미포는 친환경 선박 수주 기대가 주가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금융주는 두드러진 약세다. KB금융(-3.68%), 메리츠금융지주(-3.70%), BNK금융지주(-3.57%) 등 주요 금융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 주요 은행의 실적 부진에 따른 글로벌 금융업 전반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조선 및 방산·건설 관련주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0%), 현대로템(-1.55%), 현대건설(-2.45%) 등이 약세를 보였다.
외부 변수에서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48%로 오르며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는 상황이다. 반면, 글로벌 반도체 업종 호재와 대중국 수출 규제 완화 기대가 일부 기술주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코스닥 모두 상승과 하락 요인이 혼재된 불확실한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장 후반 외국인 수급이 재유입될 때, 반도체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지수 반등이 나타날 여지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국내 기업 실적 발표 등 주요 변수가 증시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