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금메달 향한 집념”…조코비치 41세 도전→올림픽 2연패 들불 예고
세월이 흘러도, 경계 없는 열정만은 어느 때보다 뜨겁게 살아 숨쉰다. 노바크 조코비치가 2028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펼쳐질 올림픽 무대를 다시 한 번 정조준했다. 랠리 끝자락, 그는 아직 멈추지 않는다. 집념을 닮은 눈빛이 또 한 번 세계를 두드린다.
조코비치는 17일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향후 3년 후 LA올림픽 출전을 향한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38세라는 나이에도 파리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에 이어, 만 41세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슬라벤 빌리치 전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 감독과의 대화에서 조코비치는 “올림픽 타이틀 방어야말로 지금 내 비전 안에 있는 유일한 목표”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국가의 이름으로 뛸 수 있는 무대야말로 나에게 가장 큰 동기”라고 전하며 개인의 영광을 넘어선 대표팀의 책임감도 강조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획득 이후 금메달과 인연이 깊지 않았던 조코비치는, 지난해 열린 파리올림픽 정상 등극으로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만약 LA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면, 41세에 남자 단식 연속 제패라는 유례없는 기록을 추가하게 된다. 올해 역시 조코비치에게는 6번째 올림픽 여정이 될 전망이다.
조코비치는 이달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 탈락하며 현역 생활의 끝자락을 언급하기도 했다. “12개월 뒤에도 이 무대에 설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조심스러운 속내였지만,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진정한 기회는 윔블던과 US오픈에서 찾아올 것 같다”고 전해 다시 한 번 우승컵을 향한 열의를 내비쳤다.
시선을 압도하는 조코비치의 투지는 윔블던과 US오픈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연이어 미국과 영국의 센터코트에서도 역사가 재현될지, 세계 테니스 팬들은 조코비치의 현역 연장 신화와 41세 올림픽 2연패 도전 그 순간을 함께 지켜볼 수밖에 없다.
조코비치가 지나는 코트마다 쌓이는 패배와 승리, 시간의 무게를 안은 채 멈추지 않는 발걸음. 묵묵히 누적돼 온 노력이 또 하나의 금메달로 이어질지, 그 대서사는 오는 7월부터 윔블던, US오픈으로 이어진다. 이 남자의 이야기와 집념은 2028년 LA에서 다시 한 번 질문으로 돌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