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흔들리는 운명의 갈림길”…토트넘 주장 자리 두고 미래 미궁→거취 결정 임박
손흥민의 밝은 미소는 트로피 앞에서 더욱 빛났지만, 그 뒤에 깃든 복잡한 속내는 쉽게 읽히지 않았다.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다시 한 번 토트넘 홋스퍼에 ‘전설’의 이름을 새긴 손흥민이 이제는 새로운 전환점 앞에 서 있다. 새로운 감독 토마스 프랑크와의 만남을 앞두고 손흥민의 마음도, 그의 거취를 둘러싼 전 세계 축구계의 이목도 한층 무거워졌다.
손흥민의 계약이 단 12개월만을 남기면서 그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미묘한 갈림길에 이르렀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지난 해리 케인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손흥민을 주목하며 ‘떠날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토트넘 선수들은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손흥민은 조만간 신임 감독과 직접 만나 다음 시즌 계획은 물론 자신의 미래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구단을 둘러싼 설왕설래도 뜨겁다.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 손흥민 영입을 원하는 매력적인 제안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토트넘이 더 이상 손흥민을 잔류시키기 어렵다는 분석도 흘러나온다. 특히, 방한 때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졌으나, 확실한 입장 표명은 아직 없다. 일부 팬들은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출전에 따른 위약금 소식에도 손흥민의 선택에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팬사이트 운영자 존 웨넘에 따르면 손흥민이 사우디로 향한다면 토트넘은 최대 6000만 파운드, 다른 리그 이적 시엔 약 3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얻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손흥민이 자리를 비울 경우 주장 완장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이어받을 것이라는 예측도 덧붙여진다. 손흥민 본인은 최근 월드컵 예선 이후 이적설을 묻는 질문에 "나도 상당히 궁금하다"며, 현재의 입장에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가오는 토트넘의 프리시즌 일정과 손흥민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토트넘이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가할 예정인 가운데, 손흥민의 출전 여부와 관련한 최종 결정에도 시선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