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프라 일원화”…삼성SDS, 에쓰오일 디지털 전환 본격 지원
삼성SDS가 에쓰오일의 전사적 IT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단일화하는 통합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IT통합운영(ITO, IT Outsourcing) 계약은 2025년 3월부터 3년간 진행되며, 삼성SDS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에쓰오일의 업무 시스템 전반을 관장하게 된다. 업계에선 본건이 에너지·정유 업계 IT 거버넌스 업그레이드와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 가속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본다.
이번 ITO 계약의 가장 큰 의미는 기존 분리 운영 체계에서 벗어나 IT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플랫폼처럼 통합 관리한다는 점이다. 삼성SDS는 수십 년간 축적한 대규모 IT 운영 노하우와 보안·클라우드 기술을 바탕으로 협력사 맞춤형 운영 서비스와 선진 IT 컨설팅을 동시 제공한다. 특히 클라우드 전환, 보안 강화, 맞춤형 IT 진단 등 최신 산업 트렌드를 전면에 반영해 에쓰오일 내부 시스템의 디지털 역량과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예컨대 반복적이고 분절된 기존 관리 구조에 비해, 통합 ITO는 관리 주체 일원화, 대응 속도 단축, 장애 예방력 향상 측면에서 2배 이상의 향상 효과도 기대된다.

에쓰오일은 이전까지 IT 인프라와 응용시스템을 각각 분리해 관리해 왔다. 하지만 클라우드 도입 확대, 비즈니스 확장, 에너지 산업의 디지털 경쟁 심화 등 시장 변화를 감안해 전 영역 통합 관리의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통합 ITO 체계로 전환함으로써 에쓰오일은 기술 변화에 신속 대응이 가능하고, 운영 효율성 및 시스템 안정성도 크게 높일 수 있다. 동시에 보안 위협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단일화된 보안 관제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데이터 보호력도 높일 계획이다.
이런 변화는 국내외 정유 및 에너지 기업의 IT 운영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글로벌 선진 업체들 역시 IT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하나로 통합하고, 외부 전문 IT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운영 리스크를 줄이며 시장 적응력을 높이는 전략을 가속하고 있다.
규제 및 정책 측면에서도 IT 인프라 보안, 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감독 기준이 강화되는 가운데, 대기업과 에너지 산업 전반에서 거버넌스 혁신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산업정보보호 고시 등이 실제 운영 과정의 가이드라인을 엄격하게 제시하면서, 통합운영 및 보안관제 역량이 사업 운영의 핵심 조건으로 떠올랐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삼성SDS-에쓰오일 협력이 대기업 중심의 IT 운영 혁신 경쟁을 본격화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삼성SDS와 같은 IT 전문기업의 내재화·통합운영 서비스가 제조, 에너지, 물류 등 주요 산업군 전반에 파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IT서비스연구원 관계자는 “운영 효율화와 디지털 전환 가속 등 요소가 정유 산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경쟁력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운영 혁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