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곰팡이·세균 급증”…경희대병원, 감염질환 예방 전략 제시→현장 진단
장마철이 도래하면서, 일상은 습도의 무게를 실감하는 계절적 전환점을 맞이했다. IT·바이오 분야의 질병 대응 체계와 사회적 방역 인식 역시 이 시기에 더욱 중첩된 과제를 안는다. 경희대병원의 피부과·감염면역내과·소화기내과 의료진들은 고온다습 환경에서 급증하는 무좀 및 식중독 등 감염질환의 위험을 경고하며, 생활방역의 세부 수칙과 치료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피부사상균에 의한 무좀은 주로 발톱에 발생하며, 레인부츠나 슬리퍼, 샌들의 잦은 착용과 통풍 불량이 균의 번식을 부추긴다는 점을 의료진은 지적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 무좀 환자 수는 6~8월에 연간 평균 대비 1.5배가량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습윤한 환경에서 곰팡이와 세균은 각질층 및 발톱에 쉽게 서식하며, 맨발로 다니는 해변과 수영장 등은 감염을 확산시키는 주요 경로로 꼽힌다. 전문가는 “국소 향진균제의 도포와 같은 맞춤 치료에 앞서 습기 제거와 생활 속 청결 유지가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식중독 또한 장마철을 기점으로 발병률이 급상승한다. 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은 10~40도에서 급속히 번식하며, 실온 방치된 음식 섭취 후 하루 내 구토와 설사가 빈번하게 나타난다.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는 장마철 식품 보관 온도를 5도 이하로 유지하고, 조리 완숙 및 손 씻기 등 철저한 위생 관리를 반복적으로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2023년 집계에 의하면 7월 식중독 신고 건수는 월평균 대비 2.2배에 이르렀다. 의료진은 증상 악화 시 임의 지사제 복용을 삼가고, 수분 섭취 또는 전문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와 고령층, 어린이의 경우 감염 위험이 한층 크기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음식의 위생적 조리·보관, 발의 건조·청결 습관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예방 행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감염질환 확산의 사회적 비용을 줄이려면, 의료기관과 가정, 대중이 긴밀히 협력하는 다층적 대응 체계가 필수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장마철은 오랜 경험과 최신 데이터에 바탕한 IT·바이오 분야의 신뢰할 만한 의료 지식의 실질적 필요성을 또 한 번 환기시키는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