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이경 절약 집착에 갈등 폭발”…놀면 뭐하니, 긴장 속 눈물→끝없는 행군
햇살이 내려앉은 거리 위로 유재석의 무거운 발걸음이 메아리쳤다. 희미한 미소를 머금던 이이경과 나란히 서 있지만, 두 사람의 마음은 점차 더욱 팽팽하게 맞섰다. 절약이라는 대의를 안고 시작된 ‘놀면 뭐하니?’의 특별함 속에서, 유재석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만큼 깊은 고군분투가 시선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과 이이경은 래퍼 하하, 그리고 주우재와 한 팀이 돼 ‘만 원의 행복’이라는 미션에 도전했다. 제한된 예산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시험대는 상상 이상의 에너지를 요구했다. 네 사람은 각자 자신만의 절약 노하우를 내세우며 노련한 전략대결을 펼쳤다. 특히 이이경은 교통수단조차 사치라 여기며 뜨거운 아스팔트를 걷는 집념을 보였고, 유재석은 점점 힘겨움을 감추지 못했다.

무더위와 싸우며 끊임없이 걸음을 재촉하는 사이, 작은 불만과 갈등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이경이 스태프들까지 배려해 내놓은 기상천외한 아이디어에 모두가 놀랐지만, 유재석은 순식간에 피로와 답답함이 쌓였다. 걸음을 멈추고 “국토대장정 수준”이라는 외침과 함께, 그는 결국 이이경에게 “만 보를 왜 걸었냐”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순간 현장은 웃음과 정적이 뒤섞인 묘한 긴장감으로 물들었다.
그러나 이이경은 특유의 엉뚱함을 무기로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매번 교통수단을 두고 고민에 빠질 때마다 “업어주겠다”는 농담이 이어졌지만 결국, ‘만 원짜리’ 한 장을 두고 반복된 고단함에 두 사람의 감정선이 폭발했다. 유재석은 울컥한 목소리로 “이 자식아”를 외쳤고, 네 사람은 또 한 번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로를 향한 기대와 아쉬움, 그리고 걷고 또 걷는 긴 여정 속에서 갈등과 화해가 교차했다. 각기 다른 절약 방식은 작은 오해를 만들어냈고, 팀워크는 예상 밖의 순간마다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네 사람은 한 단계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만 원의 가치는 작아도, 그것을 지키기 위한 네 사람의 마음속에는 크고 진한 감정이 쌓여갔다. 결승선을 바라보고 걷는 이들이 마지막엔 과연 어떤 웃음과 진심을 이끌어낼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기대가 커진다. 네 명의 진짜 속마음과 극한의 절약 실험은 14일 오후 6시 30분 MBC에서 방송되는 ‘놀면 뭐하니?’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