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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의 고백, 프랑스 시장을 뒤흔들다”…선 넘은 패밀리, 떡볶이 속 청춘→현장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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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의 고백, 프랑스 시장을 뒤흔들다”…선 넘은 패밀리, 떡볶이 속 청춘→현장 반전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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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르망디의 수채화 같은 시장 골목 사이로 흩날리는 떡볶이의 매운 내음과 핫도그의 고소한 온기, 그 곁에는 늘 새로운 모험을 마주하는 이들이 있었다. ‘선 넘은 패밀리’의 온수지, 스테펜은 누구보다 밝고 당당하게 신메뉴를 내놓으며 현지의 낯선 풍경에 도전했고, 무심히 흘러가는 일상 한가운데서 진심이 묻어나는 이야기들이 피어났다. 그 중심에는 축구선수 안정환의 예상 밖 고백이 자리했다.

 

분주한 포장마차와 북적이는 시장통, 그 한가운데서 온수지와 스테펜은 정든 프랑스 한식당의 1주년을 기념하며 새로운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익숙한 떡볶이와 핫도그,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순대볶음이 첫 테이블을 장식했고, 따스한 한식의 온기에 현지인들의 시선이 모아졌다. 하지만 시장의 열기만큼 뜨거웠던 건, 안정환이 담담히 꺼내든 과거의 조각이었다. “나도 용산 민속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는 고백과 함께, 숨겨졌던 청춘의 한 장이 펼쳐졌다.

“깜짝 고백에 술렁”…안정환, ‘선 넘은 패밀리’서 용산 아르바이트 추억→현장 반전
“깜짝 고백에 술렁”…안정환, ‘선 넘은 패밀리’서 용산 아르바이트 추억→현장 반전

함께한 스튜디오의 크리스 역시 용산역 앞 포장마차에서 순대를 팔던 추억을 이야기하며 미소를 지었고, 이혜원은 “과일을 멋지게 깎는 솜씨가 남달랐다”는 덧붙임으로 안정환의 평범했던 청년기를 다시금 불러냈다. 그날의 시장이 잠시 멈춘 듯한 고요함 속, 순대볶음을 앞에 둔 불안함과 기대감은 고스란히 전해졌다.

 

팝업스토어에서 새로운 메뉴의 운명 역시 예측을 벗어났다. 핫도그와 떡볶이는 이국적인 조합으로 현지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빠르게 팔려나갔지만, 순대볶음만은 익숙하지 않은 ‘부댕 누아르’의 기억과 겹쳐 긴장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도전의 끝에서 흘러나오는 허탈함,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는 가족의 모습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각자의 삶이 공존하는 노르망디의 시장 한복판에서, 소박한 고백과 참신한 시도가 뒤엉키며 만들던 그 하루. 안정환의 투명한 청춘과 온수지, 스테펜 패밀리의 강인한 도전이 자연스럽게 포개졌다. 익숙함과 낯섦, 성공과 불안이 한데 뒤섞인 그 현장은 누구에겐 위로였고, 또 누구에겐 새로운 시작이 됐다.

 

‘선 넘은 패밀리’의 다음 여정은 22일 오후 8시 10분, 다시 노르망디의 골목에서 감동과 긴장의 교차점 위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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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선넘은패밀리#온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