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액 43.4% 급증”…국내 코인시장, 단기 변동성 속 투자심리 반전 조짐
5월의 흐름 속에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하루 만에 43.4%나 치솟은 거래대금으로 새벽의 파도처럼 출렁였다. 22일 오전 6시 기준, 하루 거래액은 4조 7,528억 원에 다다랐고, 이는 단 하루 만에 1조 4,395억 원의 새로운 자금이 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코인마켓캡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주요 4개 거래소의 24시간 데이터를 근거로, 국내 투자 심리가 빠르게 온도를 달구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장 점유율을 보면, 업비트가 거래액의 66.6%에 해당하는 3조 1,639억 원을 책임졌고, 빗썸은 30%인 1조 4,234억 원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코인원과 코빗은 각각 1,292억 원, 362억 원으로 다소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이면에는 주요 종목들의 단기 급락·급등에 베팅하는 투기 수요가 한몫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522/1747864098148_163098808.webp)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21% 오른 1억 5,073만 원에 거래되며, 4월 8일 기록한 50일 최저가 대비 31.7%의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투자자들은 저점 매수의 기억 위로 강한 모멘텀을 기대했고, 단기 매매 전선에는 차익 실현과 신규 진입이 교차했다. 그와 달리 이더리움은 1.77% 내린 3,495,000원에 머물렀다. 50일 동안의 최저점과 비교해 반등세가 더디고, 5월 13일의 전고점 이후 조정 국면이 깊어졌다.
밝은 시세를 보인 도지코인은 0.28% 오른 319.5원을 기록했다. 4월 저점대비 49.8% 뛰어올라, 저가 매수의 결실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반대로 리플 XRP는 0.36% 하락한 3,311원에 자리하며, 박스권 내 등락 반복과 글로벌 송금 서비스 이슈가 민감하게 반영됐다.
파이코인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전일 대비 11.18% 급등해 1,139.2원에 등재됐고, 커뮤니티 기대심리와 희소 유통량이 단숨에 상승세를 이끌었다. 월렛커넥트는 16% 넘는 급락에 시세 변동의 강도를 드러냈고, 카이토와 만트라 등도 비슷한 양상을 반복했다. 중소형 종목의 가파른 등락이 거래 대금 폭증의 또 다른 원인이었다.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들여다보면, 비트코인 거래의 56% 이상이 미국 달러화로 이뤄지고 있고, 일본 엔화와 한국 원화가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국내 투자자 비중은 여전히 13%를 넘기며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이어갔다.
두나무의 UBCI 공포·탐욕 지수는 58로, 시장의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하기보다는 박스권 변동성의 전형을 유지하는 양상이다. 박스권 안팎에서 투자 심리가 요동치는 가운데, 넴, 피스네트워크, 스톰엑스 등은 매도세가 두드러지고, 시빅, 스테이터스네트워크토큰 등은 매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모습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이 2,954조 원, 이더리움이 415조 원을 기록하며 1, 2위를 굳건히 지켰다. 리플 XRP, 도지코인, 에이다 등 주요 종목의 시총은 큰 폭의 변동 없이, 시장의 무게 중심을 유지했다. 반면, 중소형 코인에서는 거센 등락의 물결이 계속됐다.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라면, 이번 거래액 급증이 과열의 신호인지, 새로운 추세의 소용돌이일지 신중한 분별이 요구된다. 단기 급등 종목에 대한 차익 실현 전략이 요구되고, 반대로 저점 박스권의 종목은 분할 매수의 여지를 염두에 둘 만하다. 한편, 다음 주에는 UBCI 지수 변동과 글로벌 통화별 비트코인 흐름 등이 연이어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에, 시장의 심장소리에 귀 기울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거래소의 새벽은 늘 변화의 문턱에 있고, 투자자들은 그 너머를 응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