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 하락, 3,450선 후퇴”…기술주 약세에 외국인 매도세 확대
24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힘입어 1% 넘게 하락하며 3,450선까지 후퇴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대형 기술주의 약세와 함께 코스닥 역시 2%대 급락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에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차익 실현 움직임과 더불어 투자 심리 위축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오전 11시 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21포인트(1.01%) 내린 3,450.98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3,497.95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상승폭을 지키지 못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651억 원, 외국인이 451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만이 870억 원가량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1,777억 원의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SK하이닉스(-2.35%), 삼성전자(-0.71%) 등 기술주를 비롯해 KB금융(-0.17%), 신한지주(-0.72%), 현대차(-0.46%), 기아(-0.10%), 셀트리온(-4.29%), NAVER(-2.16%) 등 주요 대형주가 줄줄이 하락세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8%), 현대로템(2.68%) 등 방산주와 HD현대중공업(1.06%), 한화오션(0.18%) 등 조선업종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섹터별로 증권(-3.71%), 유통(-1.83%), 의료정밀(-1.48%) 등이 약세를 견지했으며, 통신(1.31%), 운송장비(1.15%) 등 일부 업종만 소폭 상승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8.21포인트(2.09%) 하락한 854.00에 머물렀다. 에코프로비엠(-2.11%), 에코프로(-2.01%) 등 이차전지주는 물론, 알테오젠(-2.90%), 펩트론(-10.71%), 삼천당제약(-6.59%)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술주 위주의 조정과 외국인, 기관의 차익 실현 움직임이 확대되며 전체 지수가 단기 고점 부담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증시는 투자자 매도세 지속 여부와 방위산업·조선 등 강세 업종의 흐름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단기 방향성 변화와 글로벌 증시 동향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