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고속철 협력 심화”…김민석 총리, 베트남 럼 서기장과 전략 동반자 관계 강화 강조
한-베트남 전략적 협력 강화 구상이 국제 정세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8월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원전·고속철·과학기술 등 미래 기반 분야 협력과 한반도 평화정책을 주요 의제로 제시하며 상호 우호를 다졌다. 한국과 베트남 경제협력을 둘러싼 전략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날 김민석 총리는 럼 서기장의 국빈 방한을 환영하면서 “이번 당서기장 방한이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역사적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이야말로 양국 협력의 주체이자 핵심 동력”임을 거론하며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원활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베트남과 원전, 고속철도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전략적으로 심화하길 원한다”면서, 베트남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지속적 지원 의지도 밝혔다.

럼 서기장은 “한국과의 훌륭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무역과 투자, 디지털, 인공지능, 바이오, 기후 등 모든 분야에서 전방위 협력 강화가 기대된다”며 호응했다. 그는 “대형 인프라 사업에 한국 측의 참여를 환영한다”며, “한국 기업의 활동에 유리한 환경 조성을 베트남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양국 정상은 인적교류의 확대와 상대국 국민의 안전 확보 필요성에도 뜻을 모았다. 지역 및 국제정세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 교환에서는 특히 럼 서기장이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대화 입장을 지지한다”고 명확히 밝히며 국제무대에서의 한국-베트남 공조 의지를 확인했다.
정치권에서는 양국의 첨단 산업 및 국제 평화 협력 확장 행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국내 전문가들은 “아세안 대표국인 베트남과의 전략적 연대 강화는 첨단산업 진출과 신흥시장 개척에 긍정적 신호”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이번 회담의 후속 조치로 원전, 고속철 등 분야별 실무 협의를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며, 국무총리실은 “한-베트남 전략 동반자 관계가 국제경제 질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 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