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96% 하락”…미국 공장 인수에도 단기 차익실현, 수급 혼조
24일 셀트리온 주가가 장 마감 기준 176,900원으로 전일 대비 3.96% 하락했다. 거래대금은 1조 8,856억 원에 달했으며, 단기 수급 혼조와 차익실현 매물이 맞물리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이날 장중 184,200원에 출발해 고점을 기록한 뒤 174,200원까지 밀렸다. 거래량은 약 1,060,930주로 집계됐다. 전일 8.93% 급등 이후 하루 만에 상승분의 일부를 반납하는 되돌림 하락 패턴이 나타났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최근 5거래일 내내 순매수세로 전환(9월 23일 56만 7,000주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소폭 순매도(9월 23일 30만 1,000주) 흐름을 보여 혼조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단기 변동성 진정과 추가 유동성 유입 여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재무적으로 셀트리온은 2024년 기준 매출 3조 5,600억 원, 영업이익 4,920억 원(영업이익률 13.83%)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실적 둔화를 보였다. 2025년에는 영업이익 1조 1,500억 원, 순이익 8,285억 원으로 대폭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ROE(2024년 2.46%)는 다소 낮고, PER은 101배, PBR은 2.32배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최근 셀트리온은 미국 뉴저지 일라이릴리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1조 4,000억 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해 미국 향 물류비 부담 경감과 공급망 다각화를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메이드 인 USA’ 정책 정합성, 원가 및 리드타임 절감 등 긍정적 평가가 나왔으나, 주가는 단기 기술적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생산 인프라 구축에 따른 중장기 성장 모멘텀과 동시에, 공장 운영 초기 운영효율·수주 가시성 등 불확실성,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는 17만 4,000원이 주요 지지선, 18만 4,000원 안착 시 반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공장 인수 클로징, 계약 이벤트 등 기업 이슈와 주가 변동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향후 셀트리온의 주가 흐름은 미국 현지 사업 안착, 메이저 CMO 계약 성사, 실적 개선 여부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벤트 리스크와 수급 흐름을 동시에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