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계열사 수백억 일감 의혹”…국세청 고발→탈루 혐의 검찰 수사 본격화
국세청이 IT 산업 내 굴지의 기업인 SK텔레콤을 겨냥해 조세법 위반 의혹을 공식화했다. 부가가치세 등 수백억 원 규모의 탈루 혐의와 ‘가짜 일감 밀어주기’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계열사인 SK C&C와의 과거 거래에 대한 치밀한 조사가 진행되며, 한국 대기업의 지배구조와 합병 과정에 다시 한 번 시선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수사 관련 요청이 오면 성실히 소명할 것”이란 입장을 밝히며 사건의 전개에 신중함을 더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2013년에서 2015년 사이 SK텔레콤이 SK C&C에 수백억 원대의 ‘가짜 일감’을 제공해 매출을 부풀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SK C&C는 당시 SK그룹 회장 최태원의 영향 아래 있던 전략적 IT 계열사였다. 국세청은 조세범칙위원회 판단에 따라 해당 법인과 임원 등 책임자들을 검찰에 공식 고발했으며, 부가가치세 등 탈루 규모와 구체적 거래구조에 대한 조사가 면밀히 이뤄지고 있다. 2015년 SK C&C는 그룹 지주사인 SK㈜와의 합병을 단행했는데, 시장에서는 이 과정에 ‘일감 몰아주기’가 실제 합병 비율과 기업 가치 산정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한국 IT 대기업의 지배구조와 계열사 합병 전력에 새로운 경각심을 일깨울 것으로 예견한다. 거래 투명성과 세무 준법성이 글로벌 산업 기준 강화에 따라 더욱 큰 쟁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향후 검찰 수사와 국세청의 추가 조치에 따라 실질적 기업 가치와 공신력에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조세정책 집행의 엄정성에 주목하며, 주요 IT 그룹의 내부 통제 강화와 정책적 대응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