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의 추억 설렘 포착”…김다미, 허남준 앞 휘청이는 마음→첫 키스 기다림 번진 밤
일상의 새벽 햇살에서 막 영그는 청춘을 껴안던 김다미가, 허남준의 따뜻한 시선과 함께 설레는 첫사랑의 문을 열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의 티저 영상에서는 평범한 안내양 영례로 분한 김다미가 운명처럼 다가온 재필, 허남준과 조우하며 잠들었던 마음을 흔들었다. 구수한 브라운 톤의 신촌 골목, 뺨에 스치는 가을 바람까지도 두 주인공의 감정에 색을 더했다.
김다미가 연기한 영례는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으로, 첫차의 시작과 가족의 하루를 이끄는 장녀의 단단함이 담겼다. 빵모자와 유니폼, 소박한 일상 속에서도 영례는 굴러가는 가랑잎에 미소 짓고, 스며드는 내리던 가을비에 소녀로서의 감성을 감춘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인 시간이 어느 날, 재필이라는 한 남자의 돌봄과 온기에 흔들린다. 허남준 역시 가볍지 않은 눈빛과 섬세한 손길로 영례의 다친 손을 감싸주고, 그 순간이 두 사람의 사이에 아릿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신예은은 신입 안내양 종희로 등장해, 영례의 미묘한 변화에 재치 있게 반응한다. 종희의 “촉이 딱 남자인데?”라는 대사는 영례의 숨은 마음을 건드린다. 영례는 "모르는 남자"라며 표정을 숨기려 하지만 곧 들뜬 표정이 드러나고, 두근대는 감정이 화면에 잔잔히 흐른다. 무엇보다도 영례의 엄마가 아플 때, 재필이 망설임 없이 뛰어와 곁을 지키는 장면은, 청춘 멜로 특유의 따스한 연대와 미묘한 설렘을 더한다. 여유롭게 모자를 눌러주며 영례가 자유롭게 눈물을 흘리게 하는 재필의 배려에도 시청자의 가슴이 뭉클해진다.
결국 영례는 운명을 의심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 재필의 다가섬에 본능적으로 설레는 자신을 인정한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다가선 첫 키스의 기운까지 번지는 한 장면에서, 청춘의 미성숙한 떨림이 극적으로 고조된다. 영상은 짧지만 강렬하게 그 시절 소녀와 소년의 서투른 감정과, 이미 지나간 청춘의 계절을 선명하게 되살린다.
‘서른, 아홉’의 김상호 감독과 양희승, 김보람 작가가 이끄는 ‘백번의 추억’은 첫사랑의 떨림, 우정과 가족의 애틋함을 뉴트로 감성으로 재구성한다. 제작진은 “예상치 못했던 인연, 예고 없이 찾아드는 순수한 감정을 시청자와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김다미와 허남준, 신예은의 섬세한 연기가 더해진 청춘 멜로 ‘백번의 추억’은 오는 9월 13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JTBC에서 첫 방송을 시작하며,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피어오르는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