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우승 명장 선정”…조 토리, MLB 올스타전 명예 코치→아메리칸리그 영예
조용한 존재감이 경기장에 스며든다. 화려한 트로피와 뜨거웠던 명승부의 기억, 그리고 수십 년을 야구에 바친 평생의 열정이 오는 올스타전에서 박수로 다시 환호를 받는다. 4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의 명장 조 토리가 MLB 아메리칸리그 명예 코치로 또 한 번 주목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6월 18일(한국시간) 조 토리 전 뉴욕 양키스 감독을 2024 MLB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 명예 코치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 토리는 7월에 85세를 맞는다. 1977년 뉴욕 메츠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뉴욕 양키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까지 네 팀을 두루 거치며 2010년까지 열정적으로 그라운드를 지켰다.

특히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양키스의 감독으로 월드시리즈를 네 번 들어올리며 미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승리의 상징이 됐다. 2001년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접전 끝에 월드시리즈 7차전까지 이끌었지만, 아쉽게도 우승 트로피에는 닿지 못했다. 당시는 한국인 투수 김병현의 역투로 현지 야구 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조 토리는 2014년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며 지도자로서의 족적을 깊이 새겼다. 은퇴 후에는 MLB 커미셔너 특별 보좌역으로, 야구계 발전을 위한 조언과 방향 제시에 힘을 실어왔다.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7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다. 아메리칸리그 감독은 에런 분 뉴욕 양키스 사령탑, 내셔널리그는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이 맡는다. MLB 올스타전 명예 코치는 야구계에 영향력과 헌신을 남긴 지도자에게만 수여되는 자리로, 조 토리의 이번 선임에 대해 현지 팬들은 ‘전설의 복귀’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고 있다.
조 토리는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명예 코치로 참여하게 된 소감에 대해 “이런 명예로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올스타전 현장에선 그가 다져온 경험과 ‘승리의 DNA’가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에 울림을 더할 전망이다.
아메리칸리그가 올스타전에서 어떤 전략과 열정을 펼칠지가 야구 팬들 사이에서 기대를 모은다. MLB 사무국은 앞으로도 조 토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리그 운영에 적극 반영할 예정임을 밝혔다.
보이지 않는 힘이 빚어낸 순간, 공 하나에 담긴 시간의 무게를 생각하게 된다. 오랜 야구 인생을 지나 다시 무대에 오르는 조 토리의 뒷모습이 조용히 삶의 위로가 된다. MLB 2024 올스타전은 7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