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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최대 무대 열린다”…스마일게이트, 비버롹스 사전 판매로 산업 생태계 확장 주목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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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이 주관하는 인디게임·컬처 페스티벌 ‘비버롹스 2025’가 12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12월 4일까지 진행되는 사전 티켓 판매는 네이버 예약과 티켓링크 등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단계적 얼리버드 전략을 적용, 게임산업 내 진입장벽을 낮추고 저변 확대에 힘을 준다. IT·콘텐츠 융합의 중심축으로, 기존 대형 게임 퍼블리셔 중심에서 점차 독립 창작자 중심의 산업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행사는 창작자와 이용자가 직접 연결되는 오픈 허브로 주목받는다. 업계는 올해 행사명을 전면 개편한 점, 파트너사 협업 및 신작 공개 등 프로그램 강화에 주목하며, ‘경쟁에서 협업’으로 산업 생태가 이동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비버롹스 2025는 전국 인디게임 창작자와 다양해진 이용자층을 끌어들이는 온·오프라인 전시관, 80여 개의 신작 공개 등 차별화된 체험 중심 구조로 설계됐다. 티켓은 1만5000원 정가 대비 단계적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돼, 사전 예약 접근성을 높였다. 슈퍼 얼리버드(5000원), 1차·2차 얼리버드(7000원, 1만원)로 구분된 가격 정책은 잠재적 관람객 확대와 빠른 시장 반응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스마일게이트 퓨처랩과 네이버웹툰의 협업은 IP(지식재산) 기반 융합 게임 개발 등 미래 지향적 IT·콘텐츠 시너지를 노린다. 포스트 모바일 시대 게임 이용 방식이 웹툰·미디어·플랫폼까지 확장됨에 따라, 산업 내 융합 트렌드를 실증하는 사례로 분석된다. ‘네이버웹툰과 함께하는 비버잼’ 프로젝트는 웹툰 IP의 게임 프로토타입을 첫 선보이는 복수 채널 전략을 시도하며, 인디 게임뿐만 아니라 원소스 멀티유즈(OSMU) 사업 진화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실험게임 페스티벌 ‘아웃오브인덱스’ 전면 이관, 지난해 호평 받은 창작 실험 프로그램 확대 등 비버롹스가 실험적 콘텐츠의 등용문 역할을 강화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들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 국내 인디게임 시장에 새로운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의미가 있다.

 

한편, 글로벌 게임산업은 이미 인디게임 중심의 ‘수평적 생태계’와 크라우드 기반 유통 전략이 활성화돼 있다. 이번 행사는 미국의 PAX, 유럽의 EGX와 유사한 역할을 한국 시장에서 수행하며 아시아 인디게임 네트워크 확장 기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네이버웹툰 등 국내 IT기업이 협업 파트너로 참여한 점은 콘텐츠 산업 간 융복합 흐름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창작자 육성과 시장 투명성, IP 보호 등 과제도 남아있다. 국내 게임산업은 복잡한 등급분류 및 저작권 관리 체계 등 규제 이슈가 실효성 논의 대상이다. 비버롹스가 실제 생태계 혁신으로 이어지려면 창작자 권익 보호와 이용자 안전장치, 밸런스 있는 산업 규제 완화 등 제도 개선 동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포스트모바일, 메타버스, IP융합 등 변화가 빠른 환경에서 인디게임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비버롹스와 같은 이벤트가 국내 독립 게임산업의 저변 확대와 글로벌 진출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비버롹스가 단순한 축제에 그치지 않고, 창작자 중심 산업 생태계가 실제 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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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퓨처랩#비버롹스2025#네이버웹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