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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3-0 완승”…유럽스매시 32강 진출→스웨덴 현지 박수 물결
스포츠

“신유빈 3-0 완승”…유럽스매시 32강 진출→스웨덴 현지 박수 물결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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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말뫼의 경기장에 독특한 긴장감과 기대가 감돌던 아침, 신유빈의 손끝이 빚어낸 완벽한 승리가 팬들의 환호와 함께 그려졌다. 치열한 랠리와 집요한 집중력, 그리고 한 순간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 경기 운영이 조화를 이루며, 신유빈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유럽스매시 여자단식 1회전에서 스페인의 소피아-쉬안 장을 압도적으로 꺾었다. 11-5, 11-9, 11-9로 이어진 세트 스코어가 말해주듯,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3-0 완승을 거두며 32강 무대를 밟았다.

 

경기 초반, 신유빈은 강력한 서비스와 빠른 리시브로 주도권을 잡았다. 여유롭고도 치밀한 운영 속에 첫 게임을 11-5로 따냈고, 이어진 2세트와 3세트도 상대의 거센 반격을 침착하게 받아치며 접전 끝에 각각 11-9로 마무리했다.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짜임새 있는 플레이는 곧바로 관중의 큰 박수로 이어졌다.

“3-0 완승”…신유빈, 유럽스매시 1회전 통과 32강 진출 / 연합뉴스
“3-0 완승”…신유빈, 유럽스매시 1회전 통과 32강 진출 / 연합뉴스

이번 대회는 WTT 시리즈 중 최상급에 해당하는 유럽스매시로, 본선 상금만 10만 달러에 이른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무려 2천 포인트의 순위 점수가 부여되는 만큼, 각국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올해 대회는 싱가포르, 중국, 미국에 이어 처음으로 유럽에서 열리고 있다.

 

여자단식 32강에 오른 신유빈은 일본의 하야타 히나와 16강 진출을 놓고 다시 한 번 치열한 승부를 펼치게 된다. 함께 출전한 이은혜와 주천희 역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각각 크로아티아의 레아 라코바츠와 최효주를 3-0으로 제압하며 동반 32강에 안착했다.

 

남자단식에서도 한국 에이스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장우진은 세계랭킹 6위 펠릭스 르브렁을 만나 첫 두 게임을 내줬으나, 침착하게 전략을 조정하며 3, 4, 5게임을 내리 따내 3-2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안재현, 오준성, 조대성도 각각 64강을 통과해 팀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신유빈이 16강 고지에 오를 경우, 세계적 강호들과의 맞대결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세대교체의 상징이자 도전자 신유빈의 무대는 팬들에게 특별한 기대감을 준다. 경기장에는 신유빈의 승리를 축하하는 현지 팬들의 박수와 응원이 이어졌다.

 

묵묵히 준비한 시간이 경기력으로 증명되는 그 순간, 선수들의 표정에는 승부 이상의 의미가 서려 있었다. 월드테이블테니스 유럽스매시 신유빈과 한국 대표 선수들의 행보는 살아 있는 서사로 기록되고 있다. 본 대회는 스웨덴 말뫼에서 펼쳐지며, 8월 19일 경기 결과가 국내에도 전해졌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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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유럽스매시#장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