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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조성하 운명의 밤”…‘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진실의 문턱→마지막 추적의 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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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조성하 운명의 밤”…‘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진실의 문턱→마지막 추적의 전율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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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따뜻한 미소였지만, 점차 그림자처럼 드리운 의심과 긴장 속에서 모든 인물의 내면이 드러나고 있다. 고현정, 조성하, 김보라가 출연하는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두려움을 안은 채, 모방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인간관계의 깊은 균열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연쇄살인마 엄마 정이신과 형사 아들 차수열, 그리고 가족과 주변 인물들 사이의 얽히고설킨 감정선이 극의 밀도를 한껏 높이고 있다.

 

시청자들은 결코 가볍지 않은 단서들과 숨죽인 심리전 앞에서, 유력 용의자 세 명에게 번갈아 시선을 준다. 먼저 차수열의 아내 이정연은 남편과 시어머니 사이 중심에 서면서도, 그 누구보다 세밀하게 사건의 결을 읽던 모습이 드러난다. 경찰은 ‘강연중’의 성전환에 이어,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도 숨길 수 없는 진실들을 포착한다. 믿음과 의심이 사슬처럼 엮이면서, 가장 가까운 이에게조차 마음을 닫는 인물들의 모습이 현실적인 공포로 다가온다.

“용의자를 쫓는 시선”…‘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고현정·조성하·김보라, 범인 찾기→스릴러 결말에 숨 멎다 / SBS
“용의자를 쫓는 시선”…‘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고현정·조성하·김보라, 범인 찾기→스릴러 결말에 숨 멎다 / SBS

엄마 정이신 역시 여전히 의혹의 벽을 건너지 못했다. 정이신은 아들과의 재회 후 협력하는 듯 보이나, 각기 다른 욕망과 죄책감을 품고 있다. 과거의 죄책과 현재의 목적이 교차하는 순간, 정이신은 모방 범행을 외부에 지시했다는 의혹까지 떠오른다. 그녀의 이중적 태도와 흔들리는 욕망이 사마귀 사건 전체를 아우르는 공포와 긴장을 자극한다.

 

또한 과거 정이신을 체포한 형사이자, 차수열 인생을 옆에서 지켜본 최중호 역시 복잡한 감정선 위에 선다. 책임감과 죄의식, 정의와 무력감 사이에서 번민하는 그에게, 이번 사건은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새로운 퍼즐이 됐다. 범죄를 꿰뚫은 시선과 오랜 침묵의 이면에 깊이 웅크린 진실이 드러나면서, 모든 용의자가 다시 의심받기 시작한다.

 

단 한 번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 전개, 매 장면이 비수처럼 날카로웠다. 이미 6회 동안 충격적 반전과 반전이 연속되며 시청자들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두 번이나 이름이 바뀐 용의자, 교묘하게 교차되는 단서, 그리고 가족이라는 굴레 안에 숨은 범죄자의 실체까지, 긴장과 몰입이 최고조에 달했다.

 

예측할 수 없는 결말이 손짓하는 지금, 남은 2회는 운명을 바꿀 결정적 순간을 품고 있다. 스스로를 마주하는 두려움, 믿었던 이의 배신, 그리고 날카로운 진실 앞에서 모든 인물이 마지막 선택에 직면한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9월 26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시청자들의 심장을 조여올 범죄 스릴러의 결정판으로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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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살인자의외출#고현정#조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