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뉴욕증시 최고치”…미국 증시, 사상 최고 경신에 투자심리 고조
현지시각 11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을 견인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고조된 모습이다. 이번 증시 상승은 미국의 주요 고용·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당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36% 오른 4만6,108.00으로 장을 마쳤고, S&P500 지수도 0.85% 상승한 6,587.47에, 나스닥은 0.72% 오른 2만2,043.07로 거래를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시장은 새로 발표된 고용 및 물가 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 조사 결과, 최근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3,000건으로 전주보다 2만7,000건 늘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3만9,000건을 유지하며 큰 변동은 없었다. 같은 기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4% 증가해, 7월(0.2%)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이러한 지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연준의 조만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엘렌 젠트너 수석 경제 전략가는 "현재 인플레이션 영향은 한풀 꺾였고, 여전히 노동시장 추이가 핵심"이라며 "취업 둔화가 명확하지 않은 점이 곧 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조시 잼너 역시 "최근 발표된 물가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저지하기엔 충분히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로이터, CNBC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오는 16~1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최소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0.50%포인트 '빅컷'까지 거론하며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 FOMC의 통화정책 변화가 글로벌 증시 변동성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미국 중앙은행의 결정을 무역, 투자, 환율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변수로 받아들이는 만큼, 이번 조치가 전 세계 금융시장에 어떤 파장을 낳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