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후 변동성 확대”…로보티즈, 로봇·AI 테마에 단기 조정 심화
로보티즈[108490]가 최근 유상증자 이후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며 로봇·휴머노이드 관련주 전반의 수급 공방이 심화되고 있다. 18일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로보티즈 주가는 20만4,000원(전일 대비 1.21%↓)으로 마감했다. 장중 고가 21만500원, 저가 19만8,700원 등 하루 등락폭이 컸고, 거래량은 약 54만주, 거래대금은 1,100억 원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간 주가가 20만 원 안팎 고가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6개월 누적 수익률이 3배에 달하는 만큼 단기 차익 실현·로봇/AI 테마 수급이 맞물려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로보티즈가 오픈AI와 글로벌 빅테크에 로봇 기술을 공개하며 피지컬 AI·자율주행 로봇 기대가 상단을, 높은 밸류에이션과 차익 매물이 하단을 누르는 구도가 강화됐다고 본다. 10~11월 고점 경신 이후 조정이 심화되는 ‘고가권 박스 장세’ 속에, 유상증자로 인한 단기 희석 우려와 중장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맞부딪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외국인은 약 4만2,000주, 기관은 6만주 순매도하는 등 수급상 차익실현 움직임이 뚜렷하다.
![로보티즈[108490] 최근 3개월 주가변동 추이 / 네이버증권](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18/1763448372122_200724616.jpg)
6개월 기준 주가는 5만 원대 저점에서 승격장 상승 후 20만~30만 원대 박스권에서 매물 소화와 반등이 반복되는 전형적 테마주 흐름이다. 10월 말~11월 초 신고가 경신 구간에는 일평균 거래량이 128만주, 거래대금도 수직 상승해, 단타성 수급 집중과 변동성완화장치(VI) 발동 등 단기 과열 양상도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유상증자 물량 부담, 글로벌 금리정책 불확실성, 타사 로봇주 눈높이 조정 등이 최근 변동성 확대의 배경이라는 평가다.
실적 측면에서는 2023년 매출 291억 원에서 2025년 450억 원까지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나, 영업이익은 2023년 -53억 원 적자 후 2025년 40억 원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다만 PER 등 밸류에이션 지표는 이미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해, 추가 실적 상향과 신규 대형계약 등 뚜렷한 모멘텀이 부족할 경우 단기 가격 부담이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증권사 투자의견은 ‘매수(4.0점)’이나 목표주가는 9만7,000원대로 현재 주가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정책 환경에서도 자율주행 로봇 규제 완화, 서비스 로봇 상용화, 실외 자율주행 로봇 운행 허용 등 정부의 산업 육성 의지가 테마 프리미엄을 지지하고 있으나, 성장주 특성상 글로벌 금리·환율 변동, 유상증자 이후 물량 출회 등 리스크 요인도 상존한다. 타 로봇주와의 상대 수익률은 -1.2%로, 레인보우로보틱스(0.7%)에는 뒤처지나 두산에너빌리티(-4.4%), 현대로템(-5.0%) 등보다는 선방하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9~10월 급등분 기대가 상당수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단기 수급 공방과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단기 투자자는 18만~20만 원대 지지력, 중장기 투자자는 실제 사업화·매출화 속도에 주목해 분할 매수 등 방어적 접근이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실외 자율주행 로봇 운행 법제화, 서비스 로봇 실증사업 확대 등 산업 정책을 꾸준히 추진 중이다. 시장에서는 연말~내년 초 유상증자 청약 일정, 실적 가이던스, 국내외 로봇 상용화 뉴스 등이 주가 변동성을 좌우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로보티즈 주가 흐름은 외국인·기관 수급 반전, 실질적 실적 개선, 글로벌 정책·금리 변화 등 대내외 요인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