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이 혼신의 눈물과 승부차기 소용돌이”…골 때리는 그녀들, 구척장신 결승행→가족애 물든 환희
경기의 마지막 장면이 만들어내는 여운은 오래도록 가슴을 울린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4강전에서 FC구척장신이 국대패밀리와 치열한 접전을 거쳐 결승에 진출하는 순간, 이현이의 뜨거운 눈물과 환호가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혼신을 다한 이현이의 멀티골, 온몸을 던진 허경희의 슈퍼세이브, 그리고 운명의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숨 가쁜 흐름은 관중과 시청자 모두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두 팀은 각자의 사연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 초반 선제골을 기록한 이현이는 쉼 없이 빈틈을 공략했고, 국대패밀리의 황희정은 가족의 응원을 등에 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객석에는 국가대표 황희찬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 동생 황희정의 플레이에 힘을 보탰다. 경기 중 황희정이 부상을 입자, 황희찬은 그라운드에 내려와 조용히 곁에 서서 깊은 위로를 건넸고, 두 사람의 형제애는 잔잔한 감동을 더했다.

팽팽한 경기 양상은 후반 5분, 이현이의 두 번째 골로 급격히 흔들렸다. 그러나 국대패밀리 역시 집요하게 추격했다. 골키퍼 김수연의 부상과 갑작스런 교체, 박하얀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결정적 순간마다 구척장신의 허경희는 상대 슛을 두 번 연속 막아내며 분위기를 압도했고, 마지막 슛이 골문을 가르자 구척장신 선수들은 무력함과 안도의 숨, 그리고 뜨거운 눈물이 뒤섞인 채 서로를 끌어안았다.
이현이는 경기 직후 “방심하지 않았다. 모두의 노력이 이 결실을 가져왔다”고 울먹이며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감독 백지훈은 “패배의 아픔을 서로 탓하지 않길 바란다”며 팀의 아쉬운 감정을 보듬었고, 황희찬은 무대 위 가족의 시간을 통해 스스로도 위로받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다음 주 방송에서는 방출 위기에 내몰린 멸망전과 스트리밍파이터, 개벤져스의 첫 맞대결, 그리고 김혜선의 1년 만의 복귀로 또 한 번 변화의 물결이 예고되고 있다.
축구의 땀과 때로는 눈물이 한 데 어우러지는 ‘골때리는 그녀들’은 누구에게나 따뜻한 위로와 진심 어린 박수를 건네는 순수한 스포츠 드라마로 남았다. 이 감동적인 승부의 여운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새롭게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