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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성, 혼수 깨어난 분노”…24시 헬스클럽 이준영 포옹에 뇌관→시청자 가슴 저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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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성, 혼수 깨어난 분노”…24시 헬스클럽 이준영 포옹에 뇌관→시청자 가슴 저릿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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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히 적셔온 병실의 공기, 그 한복판에서 최무성은 서서히 깨어난다. ‘24시 헬스클럽’ 속 동한철로 분한 그의 붉은 얼굴과 되찾은 눈빛에는 오랜 시간 쌓여온 온기, 분노, 그리움이 차례로 파도친다. 첫 숨소리에서부터 몰려드는 감정은 이내 주변 모든 공간을 다시 깨운다. 장기 회원들과의 해후에서 건넨 “잘 자고 일어났다”는 농담은 유머로 가려진 아련함이었고, 이어 이준영을 향한 돌연한 분노는 미처 식지 않은 억울함과 고단한 세월의 흔적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혼수에서 깨어난 동한철은 오랜 세월 함께 해온 회원들에게 익살스럽게 안부를 전했다. 헬스클럽을 대신 지킨 이준영에게는 “그 녀석이 왜 여기 있냐”는 격분을 터트리는가 하면 엉뚱한 신체 반응까지 보이며 현장은 뜻밖의 폭소로 물들었다. 유쾌함과 위태로움이 교차된 순간, 시청자는 극의 이면에 담긴 아득한 심정을 포착했다.

“혼수에서 깨어난 순간”…최무성, ‘24시 헬스클럽’ 이준영 향한 격분→시청자 웃음 / KBS2
“혼수에서 깨어난 순간”…최무성, ‘24시 헬스클럽’ 이준영 향한 격분→시청자 웃음 / KBS2

이어지는 장면들은 동한철과 도현중의 첫 만남과 특별한 인연을 담담히 되새긴다. 남몰래 쌓아온 의연함, 수상하는 현중을 바라보는 든든한 미소, 곧이어 찾아온 갑작스런 쓰러짐은 두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며 깊은 울림을 더했다. 서로에게 보낸 시선과 행동,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서사는 미완의 시간 속에서 묵직하게 남았다.

 

깨어난 동한철은 이준영을 향해 연이어 포즈를 요구하며 예민한 리더십을 보였다. “그 몸을 가지고 왜 여기 있냐”는 날카로운 한마디에는 말로 다 설명되지 않는 질투와 무심함, 그 너머의 진심까지 담겨 있었다. 이준영이 내밀었던 그랑프리 트로피 앞에서, 동한철이 고요하게 내뱉은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니 이제 네 자리로 돌아가”라는 말은 헌신의 시간과 여운을 응축하며 현중마저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최무성은 그간의 다양한 변신과 진중한 연기로 ‘천의 얼굴’이라 불려왔다. 이번 ‘24시 헬스클럽’ 동한철 역시 그만의 깊은 무게감과 디테일로 되살아났다. 묵직한 감정선, 이준영과의 교감은 단지 스토리 그 이상을 관통하며, 안방극장에 잔잔한 파문을 남겼다.

 

이질의 웃음과 진중함이 엇갈리는 이 무대의 온기, 한철과 현중의 미완의 시간은 여전히 시청자 곁에 머문다. 뒷모습에 깃든 진심과 상처는 천천히 파문처럼 스며들고, 두 배우의 모진 감정은 오래도록 한 편의 서사로 남았다. ‘24시 헬스클럽’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며, 앞으로 펼쳐질 서사와 진실, 예측불허의 감정이 또 한 번 모두의 마음을 흔들 것으로 기대된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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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성#24시헬스클럽#이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