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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 20층 계단 끌어안고”…나 혼자 산다 역경 일상→예상 못한 반전 웃음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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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에게 20층 계단은 평범한 일상의 한순간이 아닌, 낮게 깔린 진짜 시련으로 다가왔다. 계절의 변화를 맞아 엘리베이터가 멈춘 순간, 낯설게 길어진 계단 복도와 쌓여가는 재활용 박스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커다란 상자를 품에 안고 천천히 내려가는 안재현의 걸음마다 어느새 땀방울이 내려앉고, 허공을 가르는 웃음 섞인 한숨은 그가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내리는 무게를 더욱 실감 나게 전한다.  

 

무지개 회원들이 “괜찮겠어?”라며 걱정을 건네지만, 안재현은 의외로 담담하다.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죠”라는 말에는 운동으로 다져온 체력과 정성을 들인 생활의 자신감이 묻어났다. 20층 남짓의 계단도 쉬지 않고 오르내릴 수 있다는 그의 의지는, 분리수거 쓰레기 더미와 씨름하며 잠시 흐트러지지만 다시 장난스런 미소로 돌아온다.  

“20층 지옥의 계단 위”…안재현, ‘나 혼자 산다’ 역경 도전→현실 웃음 폭발 / MBC ‘나 혼자 산다’
“20층 지옥의 계단 위”…안재현, ‘나 혼자 산다’ 역경 도전→현실 웃음 폭발 / MBC ‘나 혼자 산다’

특히 공개된 영상에서는 고된 계단 오르기가 단순한 집안일을 ‘지옥의 도전’으로 바꾸는 드라마 같은 순간이 펼쳐진다. 힘겹게 숨을 고르고, 떨리는 다리로 계단을 딛는 안재현의 진솔한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피로에도 불구하고 “이쯤이야”라는 듯 씩씩하게 바닥을 딛는 모습은 안재현 특유의 긍정을 오롯이 보여준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없는 일상이 쉽지만은 않은 것처럼, 우편함 앞에서 뜻밖의 손님과 마주친 순간은 무심한 듯 리듬을 깬다. 안재현은 “그분을 만났어요”라며 당황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 앞에서 멘탈이 흔들리는 순간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일상 속 긴장을 사실적으로 전했다.  

 

무대 조명도, 화려한 방문객도 없는 혼자만의 집에서 오히려 더욱 투명하게 드러난 인간미. 한 달 남짓 계속될 엘리베이터 없이 계단과 함께하는 안재현의 일상은 평범함 속에 담긴 솔직한 인내와 소소한 반전, 웃음과 동질감을 쌓아간다. 색다른 도전의 순간, 20층 계단에서 되풀이되는 힘겨움과 기분 좋은 미소의 교차는 20일 밤 11시 10분 ‘나 혼자 산다’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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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나혼자산다#20층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