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마포구 아파트 14층 화재, 1명 숨지고 9명 부상”…스프링클러 미설치 논란
사회

“마포구 아파트 14층 화재, 1명 숨지고 9명 부상”…스프링클러 미설치 논란

문경원 기자
입력

17일 오전 8시 10분쯤 서울 마포구 창전동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주민 1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228명과 차량 76대를 투입, 1시간 40여 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사고는 14층 세대에서 발생했으며, 사망자와 중상자는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세대의 거주자로 확인됐다. 같은 세대의 또 다른 주민은 자력으로 탈출했고, 부상자 9명은 연기 흡입 등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즉시 대응 1단계가 발령돼 80여 명의 주민이 신속히 옥상과 지상으로 대피했다.

서울 마포구 창전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 연합뉴스
서울 마포구 창전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 연합뉴스

소방당국은 “현장 세대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며, 화재 진압과정과 아파트 내 안전설비 운영 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화재로 인해 아파트 외벽이 그을리고 일부 내부가 소실됐다. 현장은 오전 9시 57분 초진됐으며, 이후 잔불 정리와 재점검이 이어지고 있다.

 

마포소방서 관계자는 “방화 가능성 등 모든 원인을 열어두고 경찰과 합동 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추가 인명피해 여부도 면밀히 재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안전시설의 법적 의무화와 고층 아파트의 화재 대응 한계가 사회적 쟁점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마포구청 등 유관기관은 대피 주민 지원 대책을 마련 중이다.

 

당국은 화재의 정확한 원인, 피해 규모 등에 대한 조사를 지속해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할 방침이며, 한동안 책임 소재와 안전 대책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문경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마포구아파트화재#스프링클러#화재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