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분기 영업이익 2,898억”…한화오션, LNG 운반선 효과에 11배 성장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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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2023년 3분기 영업이익 2,898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1,032% 증가를 나타냈다. 조선업 호황과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의 실적 반영이 본격화되면서, 순이익 역시 2,694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업황 흐름과 함께 LNG 운반선 인도 증가가 주요 동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한화오션이 27일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2025년 10월 27일 기준)에 따르면, 매출은 3조23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1.8% 늘었다. 사업부별로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상선사업부는 LNG 운반선 등 고수익 선종 중심의 수주 효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이어갔다. 특수선사업부는 장보고-III 배치-II 2번함 건조 등 해군 함정 생산과 유지·보수(MRO) 사업이 매출을 이끌며, 전분기 대비 58%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한화오션’ 3분기 영업이익 2,898억…작년 대비 11배 증가
‘한화오션’ 3분기 영업이익 2,898억…작년 대비 11배 증가

조선 경기의 슈퍼사이클 국면 속에 헤비테일(인도 시점 집중 수익) 계약구조와 LNG 운반선 인도 물량 증가가 실적 확대의 핵심 배경이 됐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시장에서는 고부가가치 선박 수요와 해군 함정 등 특수선 물량이 계속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화오션의 실적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LNG 수송 인프라 확대와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가 조선업계 전반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조선해운 전문가인 이 모 연구원은 “지난해와 달리 이익 실현이 본격화되면서,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국내 조선사들의 수익성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측은 “LNG 운반선 매출 비중이 앞으로도 60% 수준을 유지하고, 신규 프로젝트가 실적에 기여해 견조한 영업이익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을 내놨다. 정부도 친환경·고부가 선박 수주 확대와 연구개발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

 

작년 동기 대비 11배 가까운 영업이익 증가는 조선업 슈퍼사이클 초기였던 2022년과 비교해 괄목할 만한 변화다. 업계는 향후 해외 해운 인프라 투자, 글로벌 경기 회복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실적 기조가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조선업계 실적은 글로벌 선박 발주, 해운동맹 간 계약 변화 등 외부 환경에 주목받을 전망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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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lng운반선#영업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