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액 136% 급증”…국내 투자심리 유입에도 비트코인·이더리움 약세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이 6조 5,567억 원으로 전일 대비 136% 가까이 급증했다. 거래대금 회복과 달리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대형 코인은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단기 전략 변화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유동성과 AI 업종 강세 등 매크로 신호가 혼재된 가운데,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신중한 자금 운용이 강조된다고 진단했다.
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24시간 거래액은 6조 5,5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일(2조 7,751억 원) 대비 3조 7,816억 원 늘어난 136.3% 급증세다. 거래소별 비중은 업비트 65.6%(4조 2,983억 원), 빗썸 31.1%(2조 408억 원), 코인원 2.7%(1,764억 원), 코빗 412억 원 순이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04/1762209139703_7877269.jpg)
활발한 거래에도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은 조정세를 보였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4일 1억 5,890만 원으로 전일 대비 3.18%(523만 원) 하락했고, 이더리움도 5,364,000원으로 7.49% 약세였다. 도지코인(249.0원, 10.11% 하락), 리플 XRP(3,426.0원, 8.57% 하락), 파이코인(323.3원, 9.41% 하락) 등 시가총액 상위 코인 상당수도 동반 조정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50일 내 최저점(9월 27일 1억 5,790만 원)과 유사한 위치에서 저항선을 재확인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스테이블코인 테더(3,877억 원, 0.54% 상승)와 제로지(2,197억 원, 10.82% 상승)가 강세를 보였으나, 카이트(-31.64%)와 버추얼프로토콜(-11.59%) 등 특정 종목은 변동성이 확대됐다. 빗썸에서는 테더, 리플 XRP,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버추얼프로토콜, 도지코인, 제로지, 월드코인, 오피셜트럼프 등이 거래액 상위에 포진했다.
글로벌 거래 흐름도 외화 유동성 영향이 이어졌다. 코인힐스 자료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비트코인 거래량은 달러 54.42%, 원화 21.58%, 엔화 15.53%, 유로 3.67% 순으로 집계돼, 달러 주도의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지속 중이다.
한편,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아마존 등 기술주 훈풍과 제조업 지표 둔화가 맞물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S&P500 0.17% 상승, 나스닥 0.46% 상승, 다우 0.48% 하락). ISM 제조업 PMI(48.7)가 예상(49.5)과 전월(49.1)에 못 미치자 12월 연준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일부 부각됐다.
시장 전문가는 “단기적으로 코인 거래대금이 늘었으나 대형주 약세로 가격·거래의 디버전스가 나타났다”며 “스테이블코인 비중과 알트코인 흐름, 주요 미국 매크로 이벤트를 동시에 점검하는 분할 매수·매도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거래량 상위 코인에 대해선 “글로벌 뉴스·당국 공시 등 이벤트 리스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코인 시장은 미국 경제지표와 글로벌 AI 업종 뉴스, 스테이블코인 자금흐름 등 변수에 따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지적된다. 시장에서는 12월 미국 연준 금리 결정 등 주요 거시 이벤트 전후 시장 방향성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