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대표 체제 전환”…더본코리아, 전략기획본부 신설로 현장 경영 쇄신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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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거듭될수록 기업 경영의 풍경도 끊임없이 변모한다. 2025년 6월,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의 단독대표 체제라는 명확한 리더십 아래 새로운 성장의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강석원 각자대표의 사임으로 인해 그간 지적돼 온 의사 결정의 지연과 책임 소재의 불분명함을 해소하는 데 집중한 이번 체제 전환은, 조직 전체의 결연한 혁신 의지로 읽힌다.

 

새롭게 신설된 전략기획본부는 대표이사 직속의 콘트롤타워로 자리매김한다. 이 본부는 통합적 리스크 관리에서부터 신사업 발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중심축이 된다. 내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짙게 드리우는 때, 더본코리아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선명한 방향성을 선언한 셈이다.

‘더본코리아’ 백종원 단독대표 체제 전환…경영 효율화·신사업 추진 박차
‘더본코리아’ 백종원 단독대표 체제 전환…경영 효율화·신사업 추진 박차

최근 사회적으로 불거진 원산지 표기, 식품 안전, 가맹점 운영 논란 또한 조직 개편의 한 축이 됐다. 더본코리아는 기존 관리 라인의 문제점을 면밀히 점검했고, 품질·가맹·유통을 이끌 외부 전문 경영인을 전진 배치하며 부문별 책임경영 체제를 시도한다고 밝혔다. 각 부문 전문가는 위임 권한 아래 현장 혁신과 고객 신뢰 회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회사는 품질과 식품 안전관리를 전담하는 팀 확대, 그리고 가맹사업본부의 이원화, 상생위원회 발족 등 조직 전반에 걸친 재정비안도 병행했다. 해외 상품 기획 및 수출을 담당할 별도 조직이 갖추어졌고, 윤리경영 강화를 위해 감사·홍보·정보 보안팀 등도 신설됐다.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관리의 다층구조를 도입한 셈이다.

 

아울러 더본코리아는 후속 인사에서 젊고 유능한 인재를 중간관리자로 중용해 생생한 현장 감각과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현장과 리더십, 본사와 글로벌 시장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조직 개편의 실질적 목적임을 알 수 있다.

 

백종원 대표는 “이번 위기는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준엄한 경고”라며, 지금의 결단이 단순한 위기 탈출이 아니라, 혁신과 도약의 새로운 기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장과 소비자가 기업에 요구하는 기준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조직 혁신과 신사업 기획, 책임경영 철학의 근본적 강화는 소비자 안전과 신뢰 회복, 가맹점 상생에 실질적 변화를 예고한다. 더본코리아의 이번 조치는 현장의 목소리와 미래를 준비하는 자의 치열함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만하다. 앞으로 이 변화가 외식산업 전반에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업계와 소비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다. 

 

다가오는 조직개편에 맞춰, 현장 구성원과 소비자들은 변화의 흐름을 세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더본코리아의 혁신 시도가 지속 가능한 성장의 디딤돌이 될지,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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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백종원#전략기획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