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장기 재계약”…세메뇨, 토트넘 러브콜→본머스에 남은 이유
절묘한 정적 아래 내린 결정이었다. 영입 경쟁에 불 붙은 프리미어리그의 여름에도 세메뇨는 오래된 소속팀 본머스를 택했다. 그의 일관된 헌신과 꾸준함, 그리고 그라운드 위에서 쌓아온 신뢰가 결국 새로운 미래로 이어졌다.
본머스 구단은 2일 세메뇨와 2030년 여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3년 1월 브리스톨 시티에서 이적한 뒤 세메뇨는 본머스에서 공식전 89경기 22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단숨에 주축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특히 2024-2025시즌, 그는 13골과 7도움으로 본머스의 프리미어리그 구단 최고 승점(56점)과 역대 최고 순위(9위) 타이 달성에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이와 같은 활약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토트넘 등 빅클럽이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내비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행보에 따라 세메뇨를 대체 자원으로 고려했으나, 본머스가 6천500만파운드(약 1천213억원)의 이적료를 책정하며 협상에 진전은 없었다. 이번 재계약이 더욱 의미를 갖는 이유다.
세메뇨는 클럽에서뿐만 아니라 가나 대표팀의 일원으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국가대표로서 27경기 3골,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는 대한민국과 같은 조에서 뛰었다.
본머스 구단 관계자는 “세메뇨의 꾸준함과 성장세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팬들은 SNS에 “팀의 기둥을 지켰다”, “유럽 대형 구단의 제안에도 잔류한 선택이 자랑스럽다”는 메시지로 뜨거운 환영을 보냈다.
새로운 계약은 그의 미래를 본머스와 계속 이어주며, 구단 역시 다가올 시즌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했다. 본머스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은 8월 중순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