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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파초선 부채질의 경계”…공직 책임 의지 강조→국정 혼란기 리더십 각성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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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중국 고전 서유기 속의 부채 ‘파초선’을 비유 삼아 공직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손오공이 파초선을 빌리러 가는 대목을 떠올릴 때, 작은 부채질에 천지가 뒤집힐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작은 부채 하나가 거대한 변화를 만들어내지만, 정작 부채를 흔든 이는 그 영향을 체감하지 못한다"며 권력과 책임의 상관관계를 서정적으로 묘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직에 주어진 작은 사인, 관심이 때로는 누군가의 운명을 바꾼다. 결국 그 조각들이 쌓여 나라 전체를 희망으로 이끌거나 위기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권력이란 그런 것"이라며 국무위원들에게 "개인의 미미한 결정이 사회와 국가에 미치는 무게를 가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파초선 부채질의 경계”…공직 책임 의지 강조→국정 혼란기 리더십 각성
“이재명, 파초선 부채질의 경계”…공직 책임 의지 강조→국정 혼란기 리더십 각성

이날 국무회의는 이주호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비롯해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혼란과 격변의 시기를 맞아 각자의 직무에 최선을 다해준 국무위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대통령은 "혼란의 시대적 공기 속에 모두가 무거운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을 것"이라 되짚으며, "저 역시 그 부담을 같이 느낀다"고 공감의 뜻을 덧붙였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은 회의 시간을 단축해보려는 의지를 비쳤으나 "아직 잘 모르는 내용이 많아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라고 유쾌하게 웃으며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국정의 중심에 선 이재명 대통령이 고전을 통한 은유로 국가운영의 막중한 책임을 일깨우며, 각 공직자들에게 내린 메시지는 혼란의 시기일수록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공직자의 책임 의식 고양을 핵심 기조로 삼아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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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국무회의#책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