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브랜드 매출 17퍼센트 하락”…더본코리아 오너 리스크 현실화→가맹점주 부담 가중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가 각종 논란으로 도마에 오르면서, 매장 가맹점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025년 상반기, 홍콩반점과 새마을식당 등 더본코리아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의 평균 매출이 2개월 새 17퍼센트 넘게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태는 경영진의 논란이 실제 영업 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오너 개인의 리스크가 어떻게 골목 상권을 흔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질문은 이렇게 시작된다. 노련한 사업가의 이름을 건 브랜드는 한순간의 신뢰 저하에도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가. 구설에 오른 ‘더본코리아’는 각종 의혹과 논란에 직면했다. 빽햄 제품에서 시작된 위생 문제, 농지법과 관련된 법률 위반, 임원들의 비공식 면접과 원산지 표기 오류, 산업용 금속 조리기구 사용 등 숱한 사건들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백종원 브랜드는 시장 내 신뢰도를 잃었고, 실제로 카드 결제 4개 사 집계 결과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홍콩반점과 새마을식당의 가맹점 일평균 매출이 각각 18.5퍼센트, 17.6퍼센트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성장세를 보였던 빽다방 역시 매출 증가 폭이 3월 12퍼센트에서 4월 2퍼센트로 급격히 둔화됐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번 오너 리스크의 피해가 대표 개인이나 본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가맹점주에게 그대로 전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본코리아와 백종원 대표는 실질 피해 보상과 재발 방지를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시급히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맹사업의 구조적 취약점이 또 한 번 드러난 셈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은 오너와 브랜드 이미지가 긴밀하게 얽혀 있다. 개별 가맹점은 본사의 혼란 속에서도 활로를 찾으려 하지만, 신뢰 위기가 지속되면 고스란히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는 본사 차원의 책임 있는 행동과 제도 개선, 그리고 가맹점주 보호 대책의 시급함을 다시 묻고 있다. 사업 구조의 허점이 현장 일선의 소상공인들에게 어떤 파장을 불러오는지, 그 해답을 사회가 같이 찾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