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강습 타구 충격”…미치 화이트, 팔꿈치 타박상→SSG 투수 운용 변수
스포츠

“강습 타구 충격”…미치 화이트, 팔꿈치 타박상→SSG 투수 운용 변수

서윤아 기자
입력

날카로운 타구 소리에 관중석의 숨소리마저 멈췄다. 미치 화이트는 잠실의 마운드 위에서 오른팔을 부여잡고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에이스에게는,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방문전이 뒷맛 쓸쓸한 무대로 남게 됐다.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년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SSG 선발 미치 화이트가 1회 2사 2루 상황에서 오른쪽 팔꿈치에 강습 타구를 맞았다. 양의지의 방망이를 강하게 맞고 굴절된 타구는 화이트의 팔꿈치에 직격탄이 됐다. 곧바로 트레이닝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고, 잠시 뒤 화이트는 압박 붕대를 감은 채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순간적으로 더그아웃과 관중석 분위기는 숙연해졌고, 선수의 안위를 걱정하는 시선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강습 타구 강타”…미치 화이트, 팔꿈치 타박상 진단 조기 강판 / 연합뉴스
“강습 타구 강타”…미치 화이트, 팔꿈치 타박상 진단 조기 강판 / 연합뉴스

화이트가 강판되면서 SSG는 1회부터 진영준을 마운드에 투입해 급히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이미 홈을 밟은 두산의 제이크 케이브는 경기의 균형을 깨는 선취점을 기록했다. 이날 화이트는 0.2이닝 만에 경기를 마쳤고, 자칫하며 SSG 전체 투수 운용에 변수가 생길 뻔했다.

 

검진 결과 미치 화이트는 다행히 팔꿈치 골절 없이 타박상 진단만 받았다. 2025시즌 16경기에서 7승 3패와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했던 화이트였기에, 팀으로서도 최악의 사태는 피한 셈이다. 하지만 연속 등판 여부 등 향후 일정은 부상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 SSG 벤치는 대체 투수 기용과 로테이션 조정에 대한 고민이 불가피해졌다.

 

흔들리는 마운드 위에서 선수들의 긴장된 표정 역시 팬들에게 진한 울림을 남겼다. 야구의 예측 불가능성 속에서 그라운드 위에선 언제든 누구에게나 변수는 찾아온다. SSG 랜더스의 다음 행보는 팬들의 안타까움과 응원의 시선을 함께 받고 있다.

서윤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미치화이트#ssg랜더스#두산베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