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600원 보합권 흐름”…펩트론, 적자 지속 속 투자자 관망 확산
6월 17일 정오를 넘긴 코스닥 시장에서 펩트론(087010)의 주가는 18만7천6백 원을 가리켰다. 전일 대비 0.05% 소폭 오르며 등락의 변곡을 만들었지만,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 채 장중 보합권에서 유영했다.
이날 펩트론의 시가는 18만6천1백 원으로 열렸다. 시간이 가며 거래량은 약 10만6천 주로 집계됐고, 거래대금 또한 197억 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장중 18만8천8백 원에서 18만1천8백 원까지 오르내렸으며, 시장은 잠시 숨을 고르듯 조용한 흐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은 4조 3,706억 원에 이르렀다. 코스닥 전체 순위 8위라는 무겁고도 의미심장한 자리였다. 총 상장 주식 수 2,329만 주 가운데 약 135만 주를 외국인이 보유한 상황에서 외국인 소진율은 5.81%에 머물렀다. 국내외 자금이 교차하며 미래 성장 추격에 신중을 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실적의 그림자는 쉽사리 걷히지 않았다. 2025년 1분기, 펩트론은 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44억 원, 순손실 33억 원이라는 숫자가 새겨졌다.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268.64%, 그리고 순이익률 역시 마이너스 205.01%로, 짙은 적자 기조는 5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PER은 산출 불능 상태이며, 배당 역시 지급되지 않고 있다. 주당순이익은 -143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9.36배로 집계됐다. ROE 역시 -23.63%로, 손실의 깊이가 시사하는 신중한 회복을 기다리는 시선이다.
그러나 펩트론은 신약 개발과 약물 전달 플랫폼 등 바이오 혁신의 기로에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투자자들은 임상 진전과 추가 기술 수출, 실적 개선의 '모멘텀'이 어디서 어떻게 불씨를 지필지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단기 수익보다 그 가능성의 여정에 머물고 있다.
바이오 산업의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와 증시는 일찍이 이른 여름의 햇살처럼 이 기업의 미래에 조심스러운 기대와 경계를 나란히 펼쳐놓고 있다. 앞으로 연구 성과 발표, 임상 진전, 혹은 기술 이전 소식이 전해진다면 주가의 결은 또 한 번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남아 있다. 투자자들은 데이터 뒤에 숨은 다음 변곡점을 인내심 있게 기다리며, 미래를 향한 날카로운 질문을 품은 채 오늘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