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9만 원대 박스권 등락”…외국인 수급과 업황 기대 교차
에코프로 주가가 2025년 11월 17일 13시 54분 기준 88,600원으로, 전일 대비 1.45% 내리며 9만 원대 초반에서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변화가 주가 등락의 중심 흐름으로 부각되면서, 2차전지 업황 반등 기대와 단기 차익 실현 움직임이 교차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중기 실적 정상화 여부에 주목하며 관망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에코프로 주가는 9만 원 전후에서 박스권 등락을 거듭했다. 시가·고가·저가 범위는 장중 6% 내외로 확대됐고, 20일선 회복 시도가 있었으나 9만 원대 중반에서 저항을 받으며 되돌림이 계속되고 있다. 6개월간의 하락 흐름이 최근 들어 완화 조짐을 보였으나, 아직 기술적 반전이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어려운 국면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매 전환이 곧바로 주가 약세 혹은 단기 반등으로 이어졌고, 기관 수급 역시 일관되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11월 11일 외국인은 47만 주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이틀 뒤에는 37만 주 순매도로 전환하는 등 대규모 매매가 반복됐다. 기관은 5만~6만 주 규모로 매매를 오가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업황 측면에서는 2차전지 소재주 전반의 단기 반등 기대와 동시에 실적 부담 요인이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
업종 내에서 에코프로는 코스닥 시가총액 3위로, 2차전지 지주주 가운데 중대형 그룹에 속한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19.38%로 LG화학·롯데케미칼 대비 낮으나 포스코퓨처엠보다는 높다. 재무 지표를 보면, 2023년 대비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고 영업이익률은 -9%로 하락했다. ROE는 -10%를 기록했으며, PER 역시 음수 구간에 머물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0.11%로 업계 내 낮은 수준이다.
한편, 최근 변동 요인으로 전기차 수요 둔화, 원재료 가격 변동성, 단기 실적 적자 등이 동시 작용했다. 자회사 실적 정상화, 니켈·리튬 밸류체인 확장, 양극재 수직계열화 등은 중장기 성장 논리로 평가되지만,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저항선(9만 5천~10만 원대)과 외국인의 차익 실현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에코프로의 최대 강점으로 수직계열화 경쟁력을 꼽으면서도, 반복되는 실적 부진이 주가의 단기 조정을 유발할 수 있다고 언급한다. 투자자들은 외국인 수급 및 단기 규제성 이벤트, 원자재 가격 변화, 글로벌 정책 이슈 등에 의한 변동성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향후 에코프로의 주가 흐름은 단기적으로 9만 원대 초반 지지선 유지와 외국인 매수 전환 여부, 중기적으로 실적 정상화 시점 확인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말 업황 추이와 외국인 수급 변동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