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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현, 쓰가루를 울리다”…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눈물과 박수 뒤흔든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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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현, 쓰가루를 울리다”…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눈물과 박수 뒤흔든 목소리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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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의 오랜 관계가 다시 음악으로 이어지는 밤, 김다현은 무대 위에 따스한 물결을 남겼다.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리셉션 현장에서 밝은 미소와 진심 어린 노래로 모두의 마음에 감동의 파문을 전한 것이다. 트롯요정이라는 애칭처럼, 김다현은 언어와 국경을 뛰어넘는 교감의 순간을 빚어냈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약 1천여 명의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모였다. 조명 아래 김다현은 특별 초청가수로 등장해 일본곡 ‘쓰가루 해협의 겨울풍경’ 무대를 펼쳤다. 이 곡은 지난해 한일가왕전에서 MVP로 우뚝 섰던 바로 그 무대의 엔딩곡. 시간이 흐르고 그 곳의 분위기는 다시 한 번 숙연한 감동과 찬사로 물들었다. 그의 노래가 흐르자 현장은 한순간 조용해졌고, 끊이지 않는 박수가 뒤따랐다. 음악에 담긴 진심과 깊은 울림은 언어를 초월해 전해졌다.

엔트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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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현은 자신의 목소리에 담긴 뜻을 직접 전했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정말 영광스럽다”는 말로 마음을 열었다. 이어 “2년 전부터 일본 가수와 함께 무대에 서고, 노래를 부르며 심리적 거리도 한 뼘씩 가까워졌다”고 털어놨다. 그의 고백은 단순한 인사말 너머, 음악으로 마음을 잇고자 하는 진솔한 바람이 묻어났다.

 

일본 측의 관심 또한 뜨거웠다. 김다현이 등장하자 현장 곳곳에서 환대의 눈빛이 쏟아졌고, 국적과 언어의 경계도 허물어졌다. 그의 따스한 목소리는 자연스럽게 모두를 하나로 묶었으며, 무대는 밝은 에너지로 가득 찼다.

 

이날 김다현은 최근 발표한 신곡 ‘박수쳐’ 무대도 선보였다. “오늘 같은 날 박수를 치지 않는다면 언제 칠 수 있겠느냐”는 재치있는 멘트에 관객들도 흔쾌히 호응하며 두 손을 들었다. 그의 밝은 미소, 감성 짙은 보이스, 관객의 응답이 겹겹이 쌓이며 현장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김다현은 돌아오는 23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또 다른 기념 무대에서도 달라진 감정과 목소리로 다시 관객을 만난다. 트롯이라는 장르로 양국 사이의 다리를 놓는 그는 ‘K-트롯 전도사’라는 이름답게 국경, 세대, 언어를 뛰어넘는 소통을 이어간다. 대표곡 ‘박수쳐’, ‘꿈길’로 단순한 무대 너머 국가적 행사의 중심에 서게 된 행보는 그의 가능성을 확장시킨다.

 

최근 그는 ‘한일톱텐쇼’에서 고정 출연자로 새로운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또한 16일에는 ‘가요무대’에서 박재란의 원곡 ‘진주조개잡이’를 부르며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무대마다 흔들림 없는 진심과 따뜻한 노래로 안기는 위로는 많은 이들에게 큰 의미로 남는다.

 

첫 만남의 설렘, 화해의 감동, 그리고 ‘노래로 이어지는 교류’라는 명징한 메시지. 김다현의 목소리는 이제 한일 양국을 넘어서 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며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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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현#한일국교정상화60주년#박수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