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찾아가는 독도학교, 학생 주도 체험으로 영토 의식 강화”…독립기념관, 충북 두 학교 방문

조수빈 기자
입력

독도의 날(10월 25일)을 앞두고, 독립기념관이 충북 중학생들을 상대로 현장 교육에 나섰다.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반복되는 가운데, 관련 역사 자료를 중심으로 한 '찾아가는 독도학교'가 본격적으로 운영돼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독립기념관은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충청북도 충주 중앙탑중학교와 음성 대소중학교를 직접 방문해 ‘찾아가는 독도학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태정관지령’, 기죽도약도 등 역사문헌을 활용해 일본 측의 영유권 주장에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는 문답식으로 진행돼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참여하며, 특히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반박하기' 등 학생 주도의 과제 수행이 핵심이다.

이번 행사는 독립기념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도 독도 관련 역사와 영토 의식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전시 부스에는 독도뿐만 아니라, 우리 영토와 주권 회복에 앞장섰던 충북 지역 여성 독립운동가 어윤희(애족장), 신정숙(애국장)의 활동상도 함께 조명됐다. 주최 측은 “참가 학생들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우리 고장과 연결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독도의 날은 대한제국 고종 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통해 독도를 대한제국의 관할로 명시한 사실에서 유래했다. 최근 들어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공식적으로 주장하는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체험 중심 역사 교육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교육계와 전문가들은 "청소년기 영토 의식 고취가 미래 주권 수호의 첫걸음"이라며 현장 중심 교육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독립기념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 스스로 일본 측 주장을 논박하는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역사 인식의 주체성과 지역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참여 학생들의 호응과 독립운동사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정부와 독립기념관은 앞으로도 전국 단위로 ‘찾아가는 독도학교’와 체험형 역사 교육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수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독립기념관#독도#중앙탑중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