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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휴일” 70년 만의 재회…오드리 헵번 운명의 하루→영원을 묻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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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빛나는 오드리 헵번의 미소와 잊을 수 없는 로마의 여름, 영화 ‘로마의 휴일’이 70주년을 맞아 관객 곁으로 돌아온다. 올해로 한국 개봉 70년을 맞이한 이 작품은 사랑스러운 공주와 자유로운 영혼의 기자가 스페인 광장에서 마주하는 설렘 가득한 하루를 다시 소환하며, 다시 한 번 스크린을 꿈결처럼 물들일 준비를 마쳤다.
재개봉 소식과 동시에 공개된 신규 티저 포스터에는 ‘로마의 휴일’의 상징적 명장면인 스페인 광장에서의 두 주인공이 정면으로 마주선 순간이 담겨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요한 아침을 닮은 안나 공주와 깊은 눈빛의 조 브래들리가 얽히는 그 순간, 오래된 흑백 화면 속 운명적인 로맨스는 세월의 흐름을 넘어 여전히 뜨거운 감정으로 살아 숨쉰다.
‘로마의 휴일’은 신분을 숨기고 평범한 일탈을 꿈꾼 왕녀와, 특종을 좇지만 점차 진실된 감정에 이끌리는 신문기자의 하루를 섬세하게 그리며 시대를 초월한 사랑의 정수를 보여줬다. 특히 오드리 헵번은 첫 주연작임에도 순수함과 고혹미를 오가는 연기로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고, 제26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해 수많은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전설이 됐다.
시간을 초월해 아름다움을 지닌 클래식의 귀환, 그레고리 펙과 오드리 헵번의 찬란한 청춘과 애틋한 눈빛, 그리고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로마의 로맨스가 올 8월, 다시 한 번 극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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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휴일#오드리헵번#그레고리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