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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제약 브랜드 여름 잡는다”…쎌바이오텍·동아제약, 프로모션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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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제약 브랜드 여름 잡는다”…쎌바이오텍·동아제약, 프로모션 경쟁 격화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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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와 제약업계가 여름 휴가 시즌을 겨냥한 합리적 소비 트렌드에 주목하며 프로모션 및 신제품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최근 쎌바이오텍과 동아제약이 각각 신규 프로모션과 이색 협업을 선보이며 시장 내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는 여름철 건강 및 휴식 수요를 겨냥한 이런 행보가 브랜드 경쟁 구도의 또 다른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본다.

 

쎌바이오텍의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썸머 트립 페스타” 프로모션을 도입했다. 여행 중 흔히 발생하는 장 건강 문제에 초점을 맞춰 복통 및 설사 예방 지원 제품군을 내세웠다. 주력 제품인 듀오락 스탑은 쎌바이오텍이 자체 개발한 천연 항생물질 프로락티(Prolac-T)를 함유, 설사의 주 원인인 살모넬라균 등 유해균 및 장내 독소 배출을 표방한다. 위청장쾌 역시 소화 효소 복합 유산균으로 여름철 위장 장애에 대응한다. 기존 유산균과 달리 효소 및 자연 항생물질 조합을 특징 삼았다는 게 경쟁 제품과의 차별점이다.

할인 혜택도 눈에 띈다. 최대 20% 할인을 시작으로 신규 회원 쿠폰 및 체험팩 최대 74%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걸었다. 유산균 트래블 파우치, 듀리 캐릭터 비치볼 등 한정판 굿즈로 고객 유입을 유도한다. 해당 프로모션은 오는 18일까지 듀오락 공식몰에서 진행된다.

 

동아제약은 여름철 상쾌함을 강조한 콜라보 전략을 전개한다. 동아제약의 음료 제품 ‘얼박사’가 서울 마포구의 유명 수제 아이스크림 브랜드 ‘녹기 전에’와 협업해 시즌 한정 메뉴 ‘얼박사 소르베’를 개발했다. 얼박사는 박카스와 사이다를 섞어 만든 음료로 피로회복과 숙취 해소 수요를 타깃하며, 오프라인은 물론 GS25 편의점 및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등 다양한 채널로 유통 범위를 넓혔다. 얼박사 소르베는 기존 음료의 레몬 라임향과 톡 쏘는 청량감을 아이스크림 형태로 구현했다. 이에 맞춰 얼박사 증정 등 이벤트도 10일까지 진행된다.

 

해외 바이오헬스 기업들 역시 여름 시즌을 겨냥한 소비자 중심 마케팅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의 기업은 기능성 건강식품, 휴가지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등 특화 제품군을 앞세우는 방식이다. 국내 기업 역시 이러한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단순 할인에서 벗어나 제품 효능과 라이프스타일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건강기능식품 및 제약 식품의 마케팅 강도와 신제품 출시는 식약처와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시광고, 이벤트 운영 가이드라인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정품 인증, 현장 할인 행사의 투명성 등 소비자 권익 보호 측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업계의 이번 휴가철 프로모션이 단기 매출을 넘어 장기적인 브랜드 신뢰 확보와 바이오·제약 분야 소비재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 산업계는 신제품 마케팅을 통한 실효성 확대와 함께, 실제 건강 증진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병행돼야 함을 강조한다. 기술과 소비자 니즈, 규제 기준의 균형이 바이오·제약 산업의 지속 성장 조건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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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쎌바이오텍#듀오락#동아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