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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아 5골 전방위 폭발”…한국 여자핸드볼, 카자흐스탄 완파→아시아유스 3위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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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아 5골 전방위 폭발”…한국 여자핸드볼, 카자흐스탄 완파→아시아유스 3위 감동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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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기운이 넘쳤던 중국 징강산 실내 체육관. 관중들은 한국 여자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의 빠른 역습에 환호를 멈추지 않았다. 3·4위 결정전의 마지막 10분까지도 서로 한 치의 양보 없는 흐름이 이어졌으나, 이수아가 다섯 골을 몰아치며 승부의 무게추를 확실히 가져왔다. 한국은 결국 카자흐스탄을 30-21로 제압하며 아시아유스 3위를 차지했다.

 

26일 중국 장시성 징강산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 여자 유스(17세 이하) 핸드볼 선수권 3·4위전. 한국은 전반을 16-11로 앞서며 상대의 전열을 무너뜨렸다. 후반 들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14-10으로 우위를 이어갔다. 이수아(인천비즈니스고)는 5득점, 김은율(정신여고)과 이주은(인천비즈니스고)도 각각 4골을 기록해 득점 분포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조직력과 빠른 전환 플레이가 빛났던 경기였다.

“5골 맹활약”…이수아 앞세운 한국, 카자흐스탄 꺾고 아시아유스 3위 / 연합뉴스
“5골 맹활약”…이수아 앞세운 한국, 카자흐스탄 꺾고 아시아유스 3위 / 연합뉴스

전반 초반부터 한국은 끈질긴 압박과 밀도 있는 수비, 예리한 역습으로 카자흐스탄을 흔들었다. 이수아가 공간을 파고들며 결정적 득점을 책임졌고, 김은율과 이주은 등 동료들도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수비에서는 뒷공간을 촘촘히 막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나타내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유지했다.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앞서 8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전통 강호지만, 2019년 이후 세 번째 우승 문턱은 넘지 못했다. 비록 정상 등극에 아쉬움을 남겼으나, 상위 5개국에게 주어지는 2026년 18세 이하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수아와 조민진(인천비즈니스고)은 베스트 7에 선정되며 개인 기량의 성장도 입증했다.

 

김진순 감독은 “모든 경기가 선수들에게 큰 자극이 됐고, 정신적·기술적으로 성장한 의미 있는 대회였다”고 총평했다. 팬들은 기록과 열정으로 채워진 소녀들의 땀방울에 깊은 박수를 보냈다. 한국 여자청소년핸드볼대표팀은 대회 경험을 자양분 삼아 2026년 세계선수권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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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아#한국여자청소년핸드볼대표팀#카자흐스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