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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러시아 준우승자, 교통사고로 사망”…러시아, 젊은 모델 안타까운 비보에 충격
국제

“미스 러시아 준우승자, 교통사고로 사망”…러시아, 젊은 모델 안타까운 비보에 충격

신도현 기자
입력

현지시각 14일, 러시아(Russia) 트베르 지역에서 모델이자 2017년 미스 러시아(Miss Russia) 준우승자인 크세니야 알렉산드로바(Kseniya Alexandrova·30)가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사고는 결혼 4개월 만에 남편과 함께 여행하던 중 발생했으며, 러시아와 해외 여론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한 젊은 예술가의 삶이 마침표를 찍으면서 러시아 사회에 애도와 경각심이 모이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7월 러시아 트베르 지역 도로에서 부부가 차량을 운전 중 일어났다. 차량은 도로에 갑자기 뛰어든 엘크(사슴의 한 종류)와 충돌했고, 알렉산드로바는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 당시 남편은 "사슴이 도로로 뛰어든 순간부터 충돌까지는 너무 짧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당시의 긴박함을 전했다.

크세니야 알렉산드로바 인스타그램
크세니야 알렉산드로바 인스타그램

알렉산드로바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중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유족과 지인들은 "그는 이미 사고 직후 의식을 잃었고, 멋진 이별도 하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러시아는 과거에도 겨울철 동물 충돌로 인한 교통사고가 사회 문제로 제기된 바 있다. 트베르와 인근 도로는 야생동물 출몰이 잦은 곳으로, 인명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교통안전 대책과 도로 인프라의 추가 보강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러시아 사회는 이번 비보에 큰 슬픔을 표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통신, 피플 등 러시아 및 해외 주요 매체는 "젊은 모델이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 안타깝다"고 전했다. 알렉산드로바는 미스 러시아 준우승 이후 미스 유니버스(Russia 대표)로도 활약하며 유명세를 얻었고, 모델과 심리학자로서 복수의 재능을 인정받았다.

 

SNS는 고인에 대한 추모의 글로 가득하다. "사회적으로도 인정받던 인재를 잃어 아깝다" "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도로 구조 개선과 야생동물 충돌 예방책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내놓았다.

 

이번 사고가 러시아를 넘어 유럽, 미주에도 알려지면서, 야생동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성과 이에 대한 국제적 경각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국제사회는 갑작스러운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이 더욱 중요한 과제로 부상할지 주목하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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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세니야알렉산드로바#미스러시아#사슴충돌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