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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생산 거점 확대”…현대차 인도 탈레가온 엔진 가동→시장 주도권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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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생산 거점 확대”…현대차 인도 탈레가온 엔진 가동→시장 주도권 쟁탈전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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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 공장에서 승용차 엔진 생산을 공식적으로 개시했다고 16일 인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밝혔다. 2023년 미국 제너럴모터스 인도법인으로부터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한 후 지속적으로 투자와 설비 업그레이드에 나섰던 현대차는 현지 제조 인프라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엔진 생산 개시를 올해 하반기 완성차 양산 본격화의 신호로 해석하며, 현대차가 인도시장을 주도적으로 공략할 토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고 평한다.

 

인도 시장의 성장세는 전 세계 완성차 메이커들에게 숙명적 과제가 된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주요 해외시장인 중국·미국에 이은 제3의 전략 거점으로 인도를 지목해 대대적인 현지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2023년 10월 그룹 역사상 최초로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됐으며, 탈레가온 엔진 공장 가동은 시장 맞춤형 공급 능력을 키우고 내수 공략과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또한 2023년 말 인도 공과대와 '현대 혁신센터'를 공동 설립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현지에서 요구되는 마이크로모빌리티 사업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지 생산 거점 확대…현대차 인도 탈레가온 엔진 가동→시장 주도권 쟁탈전
현지 생산 거점 확대…현대차 인도 탈레가온 엔진 가동→시장 주도권 쟁탈전

향후 현대차는 2030년까지 인도에서 내연기관차 20종, 전동화 차량 6종 등 총 26종의 신차를 투입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밝힌 상태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탈레가온 공장 가동은 단순한 생산기지 확장을 넘어, 인도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군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의미한다”며 “미래 자동차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글로벌 선두권 입지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완성차 생산 개시 일정 등 추가 세부 내용은 별도 공지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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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인도#탈레가온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