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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60mm 물빛 흐름”…전국에 잇따른 비바람→남해·제주 강풍 각별경계
사회

“밤하늘 60mm 물빛 흐름”…전국에 잇따른 비바람→남해·제주 강풍 각별경계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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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찾아오는 비구름이 도심의 하늘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남쪽에서 다가온 저기압과 뒤섞인 기류 속에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5밀리미터에서 60밀리미터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 해안가를 중심으로는 순간풍속 시속 70킬로미터를 넘는 강한 바람이 휘몰아칠 것으로 예보돼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대한 각별한 경계가 요구된다.

 

비는 오늘 밤 수도권과 강원도, 전남남해안, 제주도에서 시작돼 내일 새벽에는 충남북부를 비롯해 전남동부내륙, 경상권으로, 오전부터는 충청권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 일부 지역은 내일 오전, 이외 대부분 지역은 내일 오후쯤 비가 그칠 예측이다. 단, 강원동해안과 산지, 경상동해안 일부는 저녁까지 비가 이어질 수 있어, 당분간 습한 기운과 함께 도로 미끄럼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의 날씨] 밤부터 전국 5~60mm 비…남해·제주 강풍 70km/h 주의 / 기상청
[오늘의 날씨] 밤부터 전국 5~60mm 비…남해·제주 강풍 70km/h 주의 / 기상청

강수량 분포를 보면, 수도권과 서해5도는 5에서 20밀리미터, 경기북부는 5에서 10밀리미터, 서울과 인천·경기남부는 5밀리미터 안팎의 비교적 약한 비가 예보됐다. 강원동해안과 산지는 5에서 10밀리미터, 강원내륙은 5밀리미터 안팎으로 나타났다. 충청권과 전라권, 전남 일부 내륙에서도 5밀리미터 남짓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경상권 중 부산, 울산, 경남남해안은 5에서 20밀리미터까지, 경북동해안은 5에서 10밀리미터의 강수를 기록하겠다. 제주도는 10에서 40밀리미터, 산지에는 6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집중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운전자는 가시거리가 짧아질 수 있는 만큼, 차량 운행 시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와 서행이 요구된다. 내일 오전부터 남부 해안과 제주 지역은 순간적으로 시속 70킬로미터를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올 수 있으니, 강풍특보 발표 등과 함께 창문·간판 등 시설물 사전 점검이 중요하다.

 

기온은 대체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편이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17도에서 24도,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11도에서 15도, 낮에는 15도에서 23도를 보일 전망이다. 모레는 최저 8도에서 15도, 낮 최고기온은 18도에서 26도까지 오른다. 내일 강원동해안의 낮 최고기온은 예년보다 3도에서 5도 낮을 수 있다. 모레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안팎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어 환절기 건강관리에도 유의가 필요하다.

 

남쪽 해상은 더욱 긴장감이 흐른다. 제주 남쪽 먼바다, 남해서부와 제주 동부 앞바다 등에는 바람이 시속 30에서 60킬로미터로 거세지고, 파도는 1미터 50센티미터에서 4미터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보됐다. 일부 해역엔 풍랑특보 가능성이 있으며, 돌풍과 천둥번개도 예상돼 항해와 조업 선박에는 각별한 경계가 요구된다.  

 

강원산지와 일부 해상에는 짙은 안개가 찾아와 가시거리가 200미터 미만까지 떨어질 수 있다. 섬 지역이나 터널, 해상 교통 이용 시 사전 운항정보 확인과 감속 운전이 바람직하다.

 

오늘부터 시작된 이번 비와 바람은 기압골과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내일까지 전국적으로 이어진다. 해안가와 제주도 등 바람에 민감한 지역에서는 농작물, 야외 시설물, 해상 안전까지 세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한편, 모레 이후에는 맑은 하늘이 잠시 찾아올 예정이나, 낮과 밤의 기온차와 돌발성 기상 변화에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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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날씨#남해강풍#제주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