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휴림로봇 12% 급등”…로봇 테마 순환매에 거래량 급증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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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림로봇 주가가 10월 15일 장중 4,080원까지 치솟으며 전일 대비 11.93% 상승세를 나타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집계 결과, 거래량은 4,319만 주를 넘어서며 코스닥 시장 상위권에 올랐다. 최근 한 달간 강한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로봇·스마트팩토리 테마주 순환매와 정부의 로봇산업 규제 완화 기대감이 수급을 자극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변동성 있는 매매, 기관의 차익 실현, 그리고 개인의 단기 매수세 강화가 맞물리며 거래량이 폭증하는 양상이 나타난다. 외국인은 10월 10일 177만 주 순매수 이후 수일내 매도·매수세를 반복했고, 기관은 전반적으로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거래 비중을 대폭 늘리며 단기 주가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휴림로봇 / 인베스팅닷컴
휴림로봇 / 인베스팅닷컴

동일 업종 내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7.52%), 현대로템(5.69%), 레인보우로보틱스(4.01%)보다 휴림로봇의 시세 상승률이 높았고, 시가총액은 4,873억 원으로 업계 중소형 구간에 해당한다. 외국인 보유 비율은 4.6%에 그쳤으며, 재무적으로는 2023년 매출 827억 원에서 2024년 1,331억 원으로 성장했지만, 2024년 영업손실 -49억 원, 순손실 -94억 원을 기록하며 여전히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부채비율은 50% 이하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단기 순환매와 정책 모멘텀, 외국인 매수세를 단기 호재로 평가하면서도, 내부 종속회사 부실과 지배구조 개편 불확실성 등은 여전히 리스크라고 해석한다. 기술적으로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상승 전환했고, RSI 지수 70 돌파 등 단기 과열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거래 변동성 확대 및 단기 조정 가능성도 함께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정부의 로봇산업 정책 기조와 산업 수요 확대가 긍정적이지만, 실적 정상화와 지배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의미 있는 추세 전환 신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구간에서는 분할 매수·매도 등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향후 국내외 정책 및 실적 변수, 테마주 수급 흐름에 따라 종목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단기 이슈에만 치우치지 않고, 잠재 리스크와 재무 건전성 변화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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