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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란제리 패션 신화”…tvN 개국 무대 빛냈던 용기→시대 흔든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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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란제리 패션 신화”…tvN 개국 무대 빛냈던 용기→시대 흔든 긴장감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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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 속, 엄정화는 tvN 개국쇼 무대 위에서 변함없는 눈빛으로 정재형과 나란히 서 있었다. 2006년, 'Come 2 Me'의 첫 멜로디와 함께 거침없이 드레스를 벗고 등장한 엄정화의 모습에는 당당함과 자유로움이 깃들었다. 찰나의 침묵을 깨트리며 관객의 탄성이 터지고, 포털사이트와 전화선에 불이 들어오던 그 순간은 모두에게 선명하게 각인됐다.

 

엄정화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Umaizing 엄정화TV’에서 정재형과 함께 그날의 치열한 무대를 회상했다. 콘셉트에 맞춰 정장을 입을 수 없었던 엄정화는 과감히 란제리 스타일을 택했고, 생방송 무대 위에서 온몸의 시선을 받아냈다. 무대 직후, 엄정화는 “전화기에 불이 나고 포털이 다운됐다”며 긴박했던 분위기를 털어놓았다. 그녀를 향한 가족과 지인, 그리고 대중의 메시지는 응원과 우려, 놀람이 교차했고, “‘엄정화 미쳤다’는 폭주가 있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정재형만큼은 “진짜 멋있었다”고 말해 두 사람의 우정을 다시금 증명했다.

“waiting”…엄정화, 물빛 시선 속 봄밤→고요한 여운 / 배우, 가수 엄정화 인스타그램
“waiting”…엄정화, 물빛 시선 속 봄밤→고요한 여운 / 배우, 가수 엄정화 인스타그램

관객과 방송 관계자 모두를 놀라게 한 무대 이후에도, 엄정화는 “그때는 우리나라에서 허용되지 않은 것이 많았기에 답답함도 있었지만 매우 자유로웠다”고 소신을 전했다. 그녀의 무대는 곧 여성 아티스트들에게 도전과 해방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정재형 역시 “여가수 의상의 새로운 상징이 됐다”고 의미를 되짚으며, 여가수 의상 논란의 지점에서 엄정화의 용기와 시대를 흔든 무대의 힘을 재조명했다.

 

엄정화와 정재형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이날의 대화와 반응은 ‘Umaizing 엄정화TV’ 유튜브 채널 7월 27일자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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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tvn개국쇼#란제리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