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진출 초읽기”…이강희, 경남FC 바이아웃→아우스트리아 빈과 만남 임박
무더운 여름날, 이강희의 이름이 축구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K리그2 경남FC에서의 시간은 이제 새로운 유럽 무대로 이어질 참이다. 아우스트리아 빈의 영입 제안을 받은 그는 유럽 진출을 목전에 두게 됐다. 익숙한 잔디를 조용히 떠나는 순간, 선수와 팬들 모두에게 묵직한 울림이 전해진다.
경남FC는 지난 6월 17일,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명문 아우스트리아 빈으로부터 이강희에 대한 공식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구단 측이 이강희의 바이아웃 금액 전액 지불 의사를 명확히 했다는 점이 이적 실현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남아 있는 절차는 이강희의 최종 동의와 구단 내 세부 검토뿐이다. 주변에서는 그의 새로운 도전에 공식 발표만을 남겨두었단 분위기가 돌고 있다.

이강희는 2001년생 신예지만, 이미 K리그2 무대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쌓아왔다. 충남 신평중과 신평고를 거쳐 2020년 수원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며, 부산아이파크 임대를 거쳐 2023년 경남FC로 합류했다. K리그2 통산 98경기 출전, 2골 3도움이라는 기록이 그의 뚝심과 성장세를 보여준다. 키 189cm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미드필더, 수비수, 심지어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잡으며, 팀의 중원을 든든히 채웠다. 연령별 대표팀에서의 활약 역시 주목받았고, 최근에는 라운드 베스트 11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성장의 궤적을 그리고 있다.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히는 대목 중 하나다.
아우스트리아 빈은 라피드 빈에 이어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일궈낸 명문 구단이다. 풍부한 전통과 최근까지 상위권을 이어온 안정적인 팀 체계, 황희찬과 서정원, 홍현석 등 한국인 선수들의 도전이 이어졌던 무대이기에, 이강희의 합류에도 기대가 쏠린다. 보다 치열한 리그 환경에서 그가 보여줄 경쟁력 역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남FC는 이강희의 이적 제안서와 조건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이다. 조만간 공식 입장이 나올 것으로 전해지면서, K리그2에서 곧바로 유럽 빅리그로 진출하는 드문 사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는 선수 개인의 꿈일 뿐 아니라, 국내 리그의 선수가 해외에서 당당히 인정받는 성장의 선례가 될 전망이다.
팬들의 기대와 궁금증이 짙어가는 요즘, 이강희의 새로운 발걸음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축구계 안팎의 시선이 모인다. 그를 품었던 경남의 기억과, 이제 곧 펼쳐질 오스트리아의 무대가 교차하며, 선수 인생의 전환점에 선 이강희의 용기가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K리그2를 넘어서는 도전, 그 여정의 시작점이 곧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