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흙밟는 손끝마다 미래가 자란다”…LA 17억 숲 기적→K팝 소녀들 진심 울림
깊은 그림자 아래 작은 묘목을 단단히 심는 이수만의 움직임은 세기말 노을 아래 가장 순수하게 피어나는 희망의 순간을 연상케 했다. 거친 바람도, 익숙하지 않은 흙먼지마저 그의 손끝을 스쳤지만, 나무는 조용히 뿌리를 내리며 또 다른 미래의 시작을 알렸다. 이수만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와 함께 오래된 책임의 무게가 스며 있었고, 그를 바라보는 청소년들 눈빛에는 작지만 뚜렷한 변화를 향한 열망이 반짝였다.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이자 비저너리가 택한 첫 걸음은, 빛보다 먼저 퍼지는 진심이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복판에서 진행된 나무심기 캠페인은 그의 50만 달러 기부로 불이 붙었고, 지역 청소년과 주민, KYCC의 꾸준한 노력, 기업과 문화인들의 연대가 더해져 17억 원에 달하는 모금이라는 놀라운 결실을 이뤄냈다. 단순한 후원을 넘어, ESG라는 시대적 과제를 품은 공동체적 의미가 LA 도심 곳곳을 푸른 초록으로 물들이기 시작했다.

캠페인의 진짜 감동은 5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청소년들이 직접 땀방울을 나눈 현장에 있었다. 이들은 단단해진 도시의 땅을 이완하며 1000그루 넘는 기후 변화 강한 나무들을 곳곳에 심어냈고, 작은 숲들은 어느새 시민 산책길과 학교, 골목마다 엷은 녹음으로 배어들었다. 기업가, 문화예술가, 그리고 지역 주민까지 마음을 모아 완성한 모금과 현장은, 단순한 시도가 아닌 새 역사의 기적임을 실감케 했다.
이수만은 “나무를 심는 일은 미래 세대에 숨쉬는 유산을 남기는 것”이라고 전했으며, 예술가의 아름다움은 창조만이 아니라 보존과 확장이라는 소명에도 깃들어 있음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창작자 역시 ESG라는 사회적 미덕과 책임을 실천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현장 곳곳 깊은 여운으로 남았다.
이 특별한 도심 숲에는 글로벌 걸그룹 A2O 메이가 동참해 감동을 더했다. 전 멤버가 중국인인 5인조 걸그룹 A2O 메이는 데뷔곡 ‘언더 마이 스킨’으로 북미 라디오 ‘미디어베이스 톱40’을 차지했고, 이어진 ‘보스’로는 중국 QQ뮤직 핫송 차트 톱10도 기록했다. 음악과 함께 심은 작은 묘목들처럼, 글로벌 K팝 아티스트로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참여는 새로운 문화적 파장을 안겼다.
오늘 심어진 나무는 아직 어리지만, LA 하늘 아래 잎사귀가 흔들릴 때마다 이수만의 약속은 녹색 그늘로 환하게 번진다. 주민들 곁에서 자라날 어린 숲처럼, 예술과 책임, 그리고 지속가능성이란 키워드는 도시의 숨결과 맞닿으며 앞으로도 잊지 못할 변화를 남기게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