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아메리카, 아이작 리 전격 등판”…스쿠터 브라운 퇴장→글로벌 구도 일렁인다
하이브의 북미 법인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미디어 업계에서 혁신가로 꼽히는 아이작 리가 하이브 아메리카의 신임 의장 겸 대표이사로 전격 선임되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판도에 또 한 번 묵직한 서사가 시작됐다. 아이작 리는 라틴 아메리카 출신의 미디어 전문가로, 이미 글로벌 미디어 기업 엑자일 콘텐츠의 창립자이자 현장 경험을 두루 쌓아온 인물이다. 하이브 측은 이번 선택이 북미를 넘어 미주 전역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새로운 전기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이작 리의 전임자였던 스쿠터 브라운은 그동안 하이브 북미 사업의 중심에 서 있었지만, 이제 비상임 고문으로 보직을 옮기게 됐다. 스쿠터 브라운이 직접 이끌던 하이브 아메리카는 빅 머신 레이블 그룹, 퀄리티컨트롤 미디어, HYBE x Geffen Records 등 다양한 글로벌 레이블을 거느리며 업계에 이슈를 낳았다. 그의 퇴진은 다양한 해석을 낳는 한편, 하이브라는 브랜드가 급변하는 사업 환경, 그리고 K-팝을 넘어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얼마나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한편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분위기 역시 달라졌다. 하이브 뮤직그룹 APAC 대표로는 유동주가 선임되며 또 한 번 신선한 개혁이 예고됐다. 유동주는 UN, 현대자동차 등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역량을 쌓아온 경영인으로, APAC 사업 확장의 적임자로 주목받고 있다. 신영재는 하이브의 멀티 홈·멀티 장르 전략을 추진할 핵심 역할을 맡는다.
폭넓은 네트워크와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 이번 인사 개편을 통해 하이브는 미주와 아시아 양대 시장 모두에서 차별화된 사업 성장과 브랜드 영향력 강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의 전환점이 될 이번 행보에 음악 산업과 글로벌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