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만드는 것이 나의 정체성”…톰 크루즈, 데뷔 45년 만에 첫 아카데미 공로상
현지시각 16일, 미국(USA) 로스앤젤레스의 오베이션 할리우드 레이 돌비 볼룸에서 열린 제16회 거버너스 어워즈에서 배우 톰 크루즈가 아카데미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데뷔 45년 만에 받은 첫 오스카 트로피로, 국제 영화계에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 크루즈가 오랜 기간 쌓아온 업적과 상징성에 대한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공식적 평가가 담긴 상으로, 세계 영화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그었다는 분위기다.
톰 크루즈는 이날 시상식에서 “영화를 만드는 것은 내 직업이 아니라 나의 정체성”이라고 소회를 밝히며, “극장에서 우리는 함께 웃고, 함께 느끼고, 함께 희망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영화계를 돕기 위해 항상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해 영화산업에 대한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이클 B. 조던, 시드니 스위니, 드웨인 존슨 등 할리우드 주요 스타들도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크루즈는 앞서 1989년 ‘7월 4일생’, 1996년 ‘제리 맥과이어’, 1999년 ‘매그놀리아’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2022년에는 ‘탑건: 매버릭’의 제작자로 작품상 후보에 지명됐으나 번번이 수상 문턱을 넘지 못했었다. 미국 언론들은 “45년간 쌓아온 커리어의 결실”이라며, 이번 수상으로 그의 영화 인생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고 평했다.
영국 BBC는 “크루즈가 극장, 영화산업, 관객 모두와의 연대를 연설의 중심에 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으며, CNN도 “공로상이 주는 국제적 상징성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 같은 오스카 공식 영예는 기존 수상 경험의 부재를 넘어, 영화계 기여 자체가 한층 더 인정받는 흐름으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상이 극장 체험과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한 톰 크루즈의 지속적 활동에 대한 국제적 격려라고 분석했다. 할리우드 및 세계 영화 시장 내 영향력은 물론, 팬덤과 산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 효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국제사회는 앞으로 그의 행보와 영화계에 미칠 실질적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