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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급락한 녹십자홀딩스2우”…외국인·기관 거래 ‘0’, 주가 연저점 근접
경제

“15% 급락한 녹십자홀딩스2우”…외국인·기관 거래 ‘0’, 주가 연저점 근접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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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마지막 햇살이 닿은 증시는 어느 때보다 싸늘했다. 이날 녹십자홀딩스2우(005255)는 3,850원, 약 15.01%나 급락하며 2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23,550원의 시가로 문을 연 주가는 하루 내내 단 한 번의 반등도 허락하지 않은 채, 서서히 저항 없이 낙폭을 키워갔다.

 

거래량은 1만 6,736주로 평소보다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하지만 정작 외국인과 기관 양측 모두 매매 동향에서 이름을 드러내지 않았다. 누구의 선택도 받지 못한 채 오직 개인 투자자의 손바꿈만 이어진 흐름이 뚜렷했다.

출처=녹십자홀딩스
출처=녹십자홀딩스

녹십자홀딩스2우의 1년 내내 기록된 가장 높은 시세는 33,900원, 가장 낮은 가격은 18,300원이었다. 단 하루 만에 연저점 부근으로 밀려난 주가는 지난 1년간의 등락을 되짚게 한다. 투자자들은 저마다 오늘의 큰 하락이 내일의 기회로 이어질지를 조용히 관망했다.

 

시가총액은 184억 원에 머물렀다. 이러한 급격한 조정은 기업의 펀더멘털보다는 매수·매도 주체의 침묵이 만들어낸 결과에 가깝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관과 외국인의 뚜렷한 방향성이 포착될 때까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한다.

 

시장은 늘 그렇듯 단 하루 사이에도 풍경이 바뀐다. 액면 너머 수치의 의미를 읽어내려면, 투자자는 보다 넓은 시야와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 특히 개인 투자자는 거래량 증가나 주요 투자 주체의 움직임 변화를 세밀히 살필 때, 흔들리는 시장에서도 중심을 잡을 수 있다.  

 

다가오는 후속 발표와 다음 주 등락의 추세가, 투자자들의 선택에 다시금 변화와 신호를 건넬 것으로 기대된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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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홀딩스2우#외국인#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