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1 무대 신설”…J리그, 미래를 모은다→11개 팀 유망주 열전 예고
경쟁이 치열한 프로의 무대에서, 성장의 기회는 때로 벽처럼 다가온다. 일본 프로축구가 그 벽을 허물고자 움직였다. 19세와 20세, 변곡점에 선 젊은 선수들에게 새로이 실전경험의 문이 열렸다. J리그가 만 21세 이하(U-21)를 위한 별도 리그 신설을 결정하며 새로운 변화를 알렸다.
J리그 사무국은 5월 27일, 공식 이사회 결과를 통해 내년 8월부터 U-21 J리그가 막을 올린다고 전했다. 첫 시즌 참가 명단에는 가와사키 프론탈레, 우라와 레즈, 비셀 고베, 나고야 그램퍼스, 감바 오사카 등 11개 팀이 이름을 올렸으며, 정규 리그는 동·서 2개 권역으로 구분해 펼쳐진다.

대회 운영에도 유망주 육성을 위한 다양한 규정이 도입됐다. 최대 18명의 엔트리로 구성되며, 최대 3명의 외국인 출전과 나이 제한 없는 와일드카드도 허용된다. 경기는 일요일과 월요일에 진행되며, 2026~2027시즌 추춘제 일정에 맞춰 2027년 4월까지 이어진다. 이에 따라 대학 진학 또는 프로 진출을 앞두고 실전 무대가 줄어드는 문제를 해소, 선수들이 실제 경기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J리그와 일본축구협회는 이미 U-22 J리그 선발팀을 운영하며 지역 대학팀들과 경쟁을 이어왔다. 이번 U-21 리그는 유스팀부터 프로에 이르는 성장 사다리를 견고하게 하고, 일본 축구 생태계 내 유망주 발굴·육성의 기반을 다지는 의미가 크다.
새로 도입되는 U-21 J리그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만이 아니라 출전 기회 확대, 더 나아가 J리그 전체의 체질 변화까지 예고한다는 평가다. 21세 미만이라는 나이 제한 속에서 각 팀이 어떤 전술과 인재풀을 선보일지, 리그 생태계에 어떤 울림을 남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번 리그는 오는 2025년 8월 시작해 2027년 4월까지 치러질 예정이며, 참가팀 및 세부 일정은 추후 J리그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변화하는 일본 축구의 풍경 속, 선수와 팬 모두가 또 다른 미래를 함께 그려볼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