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특수에 주가 급등”…한미반도체, HBM 장비 매출 기대감
반도체 장비 업계가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 속에서 한미반도체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9월 30일 코스피 시장에서 한미반도체 주가는 95,80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4.70% 오르고 있다. 장중 최고가는 97,500원을 기록했으며 거래량은 약 60만 9,000주에 달했다.
한미반도체는 1980년 설립 이후 DUAL TC BONDER, HBM 6-SIDE INSPECTION 등 핵심 반도체 자동화 장비를 자체 개발해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주물 생산부터 최종 판매까지의 수직계열화로 원가 경쟁력을 높였고, 3개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강화 중이다. 특히 AI 반도체 시장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칩 검사 장비 기술력을 확보하며 시장 재편의 수혜 기업으로 부각된다. 최근 수요가 늘어난 EMI Shield 장비의 신규 매출 기대감 또한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러한 기술 경쟁력과 사업 구조 덕에 한미반도체는 시가총액 9조 1,500억 원 규모로 성장했고, 외국인 투자자 비중도 7.73%에 달한다. 업계에선 첨단 장비 시장에서의 강점과 4차 산업 핵심 기술 확대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인공지능, 2차전지 등 첨단산업 경쟁력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한미반도체와 같은 부품·장비 기업의 시장 입지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현장에서는 수주 확대와 기술 국산화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도 병존하는 상황이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AI 고도화에 따른 HBM 등 차세대 반도체 장비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만, 공급망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변수 등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장비 산업의 호조가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